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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5 격주간 제66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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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가 있는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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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숫대’, ‘잠자리’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가을 속으로 빠져든다. 가을을 일컬어 사색의 계절이라고 한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가을에 시인은 아주 평범한 광경인 수숫대 위에 앉아있는 잠자리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든다. 잠자리는 꼭 앉아도 흔들리는 수숫대 끝에 앉아 보는 이를 불안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잠자리에게 그 이유를 묻는다면 잠자리 또한 우리에게 ‘너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느냐?’고 되물을 것이다. 지금 내가 또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어디인가? 사색의 계절인 이 가을에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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