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15 격주간 제660호>
쇠고기 갈비, 앞겵煞즯뒷갈비로 세분화 판매

돼지고기 삼겹살도 오돌뼈 추려 오돌갈비로 표시

앞으로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살 때 어떤 부위인지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게 됐다. 쇠고기 갈비로 통칭되던 부위가 ‘앞갈비’ ‘중간갈비’ ‘뒷갈비’로 세분화되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삼겹살도 ‘오돌뼈를 추려 낸 부위는 ’오돌갈비‘로 표시된다. 따라서 개체 당 고급육 출현 비율이 높아져 소비자가격 인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농림부는 지난 12일 웰빙 바람으로 고급화 된 소비자 입맛을 따라잡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식육의 부위·등급·종류별 구분방법 고시 개정안’을 입안예고 했다. 세계무역기구(WTO) 통보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시행할 방침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쇠고기 부위를 표기할 때 사용 가능한 ‘소분할’ 명칭에 앞갈비, 중간갈비, 뒷갈비, 부채덮개살, 설깃머리살, 삼각살, 업진안창살. 치마양지, 앞치마살 등 11개 부위가 새로 추가됐다. 대신 ‘갈비’는 없앤다. 이로써 공식 쇠고기 부위 명칭은 갈비, 등심 목심 등 대분할 10개와 꽃등심살, 안창살 등 소분할 39개가 됐다. 판매업자는 두 부류의 명칭중 하나를 선택해 표기하면 된다. 예컨대 ‘등심’ 또는 ‘살치살’로 쓰면 된다.
이에 따라 갈비의 경우 앞·중간·뒷갈비로 구분해 표시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등뼈 6~8번을 잘라낸 ‘LA갈비’는 육질이 좋고 우리나라사람이 선호하는 부위라 판매업자들 대다수가 ‘중간갈비’로 표시해 차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돼지고기는 오돌갈비, 홍두께살, 토시살, 갈비살, 마구리 등이 새로 소분할 명칭에 포함됐다. 이 중 ‘오돌갈비’ 표시가 눈에 많이 뛸 것으로 예상된다. 오돌갈비는 술안주로 많이 찾는 ‘오돌뼈’가 포함된 부위로 삼겹살에서 추려낸 것이다.
농림부는 이 같은 고기부위 명칭 세분화가 가격인하 요인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관계자는 “소 한 마리 중 소비자 선호·고급육 출현 비율이 높아져 전체 부가가치가 상승하면서 생산 · 유통업자 마진은 늘고 소비자 가격은 낮아지는 ‘원·원’ 효과가 나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정안은 수입산과 한우의 절단부위가 달라 소비자 혼선을 유발할 경우 원칙적으로 수출국의 부위명칭을 사용하도록 했다. 다만 유통과 판매업자가 자율적으로 많이 포함된 순서에 따라 해당되는 국내 부위 명칭을 추가로 표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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