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01 격주간 제659호>
<時論> 제42회 4-H중앙경진대회에 바란다

김 창 환 (한국4-H본부교육홍보국장)

제42회 4-H중앙경진대회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농촌진흥청에서 ‘4-H운동 60년!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란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특히 4-H운동 60주년 기념으로 열려 4-H회원과 지도자, 4-H출신 인사들이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4-H 방향성 새로 정립하는 계기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60주년 기념행사와 아울러 경진대회가 계획되지 못한 점이다. 물론 4-H홍보전시관을 운영하여 지난 6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현재의 4-H활동을 널리 알리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장을 마련한다. 또 4-H활동을 홍보하는 영상물을 제작, 이번 행사에서 상영해 4-H운동 60년을 조명해 본다.
그러나 4-H운동 60주년에 걸맞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지지 못하고 ‘2007 우리농업 활력 축전’과 함께 개최되어 예년의 경진대회와 별다른 차별성을 발견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미래의 농업인인 4-H회원들이기에 우리농업 활력 축전과 더불어 개최됨으로써 어느 정도 시너지효과가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60주년을 맞아 현역 회원들에게 자긍심을 불어넣어주고 450만 4-H출신을 비롯한 범국민 참여분위기를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4-H운동이 40주년을 맞을 때는 그동안의 역사를 정리한 ‘한국4-H운동 40년사’가 발간되었고, 50주년을 맞던 해에 열린 경진대회에서는 농촌진흥청에 ‘4-H기념상’을 세워 그 의미를 높였다. 올해 맞는 경진대회는 60년째로 이 운동의 방향성을 새로 정립하고 4-H인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전기를 마련해야 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4-H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의례적인 초대가 아니더라도 자율적으로 참여해 후배 회원들을 격려하고, 이 운동이 새로운 시대의 지역사회 청소년교육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4-H경진대회는 회원들의 교육행사이다. 현장경진으로 민속경진, 지식정보화경진, 회의경진, 사회봉사경진 등이 있고 교육활동으로 영농회원과 학생회원들을 위한 과정활동이 준비돼 있다.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지도자들은 4-H교육자로서 참된 자세를 가지고 회원들에게 유익한 경진이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또 여기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하나라도 더 배워 진정 4-H이념을 생활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특별히 이번 경진대회는 각 시도별로 영농회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전시, 판매하게 된다. 이 자리는 판매에 목적이 있기 보다는 젊은 4-H인이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믿음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는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차세대 우리 농업을 이끌어갈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때 우리 국민들은 4-H와 우리 농업을 사랑하는 소비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진대회도 새로운 변화 필요

4-H경진대회는 1954년에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어 오다가 1991년에 열린 제34회 대회부터 격년제로 바뀌어 오늘에 이른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회이다. 그러나 이제 강산이 여섯 번이나 바뀌었고 청소년들의 의식은 더욱 많이 변화되었다. 차제에 4-H경진대회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 검토를 통해 획기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될 것이다.
이 지면을 빌어 지도기관, 민간추진단체, 학계, 회원들이 참여하는 경진대회혁신TF팀을 구성할 것을 제안하면서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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