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01 격주간 제659호>
<그린투어 현장> 한옥의 아름다움과 풍류가 흐르는 마을

경북 청송군 파천면 - 참소슬마을 -

한옥의 아름다움과 편안함과 고요함, 명상과 다도를 통한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는 곳. 참소슬마을에서는 고택의 마당에서 옛 놀이를 즐기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다.
특별히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 63호로 지정된 송고고택은 조선시대 영조 때 만석(萬石)의 부를 누린 심처대의 7대손 송소 심호택이 덕천동으로 이사하면서 1880년경에 지었다고 한다. 총 7동의 건물로 99칸의 방을 갖고 있어 조선시대 상류 주택의 특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고택의 꽃담, 헛담, 굴뚝, 아궁이, 우물, 창 등 조그만 것 하나하나에서 옛 조상들의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송고고택뿐만 아니라 고가옥, 경의제 등을 한옥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한옥을 둘러본다면 이전에 알지 못했던 한국의 멋을 깊이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택에서 편안한 자세로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기와에 흙을 깔고 화초를 심거나, 풍란이나 춘란을 이용한 목부작, 숯부작을 만들어갈 수 있다. 제기차기, 새총 쏘기, 투호, 칠교놀이, 국궁 등 5종 경기도 고택에서 체험할 수 있으며, 제일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에게 소정의 상품도 제공돼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참소슬 마을은 마을 인근에서 채취한 산야초로 차를 만들어 찾아오는 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전통방식 그대로 참깨를 찌고 압축해 우리 음식에 빠질 수 없는 고소한 참기름을 직접 짜볼 수 있다. 따뜻한 구들방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화로에 감자, 고구마, 떡을 구워 먹으면서 나무곤충 만들기, 쌍륙놀이, 새끼 꼬기, 천자문 사다리 타기 놀이 등 추억의 먹거리와 전통공예체험도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나무껍질과 뿌리, 열매를 이용한 전통 천연염색도 해볼 수 있다.

<옛 조상의 고풍과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송고고택.>
참소슬 마을은 청송고추, 청송사과, 우렁이 쌀로 유명하다. 직접 수확한 사과를 먹을 수 있고, 달짝지근한 쌈장과 알싸한 고추가 우리의 입맛을 가득 채워준다.
옛날부터 정월 14일이면 가난한 사람들이 부잣집 흙을 해가 뜨기 전에 훔쳐가 자기 집 부뚜막에 바르면 재복이 온다고 믿어 복토 훔치기를 했다고 한다. 9대가 부자로 살았던 심부잣집의 흙을 해가 뜨기 전 훔쳐와 우리 집에도 재복이 들어오길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
마을 주변에는 1721년 농업용 저수지로 만들어진 주산지가 있다. 주산지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비경 때문에 영화, CF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왕버드나무가 절경을 이루고 있어 찾는 이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그리고 산 정상에 건설된 하늘소슬 발전소에 올라가, 상부 댐 정상에서 운해와 댐의 독특한 경관을 구경할 수 있고, 양수발전소에 대한 간단한 원리를 교육받을 수 있다.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탈 만들기, 오카리나 연주 등 과제학습활동
다음기사   한국의 4-H활동·농촌생활문화 직접 몸으로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