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섭 (경북 포항시농업기술센터 4-H담당 지도사)
태국 교환 훈련생 4명은 들뜬 기분으로 지난 7월 20일 한밤중에 태국 방콕국제공항에 도착하여 태국농업지도청 수파와 우레완의 환영을 받으며 훈련생활을 시작하였다.
흔히들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인 상황이 열악한 개도국이나 후진국에 연수나 여행을 가게 되면 “거기 가서 뭐 배울 것이 있나?” 라고 물어보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모두가 태국은 대한민국보다는 아래라고 생각하지만 비교대상에 따라서는 아닌 것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나라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면을 몇 가지 발견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태국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몇 가지 있었다. 먼저 남을 배려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그것이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세계화된 마인드가 아닌가 본다. 몇 번 해외연수를 다녀 본 결과 태국 국민들의 모습이 세계화된 마인드라고 본다. 공공장소에서 조용하면서도 남을 배려하고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것이 너무 너무 보기 좋았다.
다음은 인내심을 배울 수 있었다. 그 복잡한 출퇴근 시간에 방콕시민들은 결코 자동차 경적을 울리지 않았다. 대부분 좌회전이 없고 U-턴이 보편적인데 상대를 배려하면서 상대가 충분히 통과한 후 자기 차례를 지켰으며, 도로 요철에서는 철저히 서행을 하여 동승자들을 안전히 모시는 것을 체험하였다. 우리네 습관과 비교했을 때 어느 것이 선진화된 모습일까?
다음은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영어회화책 속에는 빠짐없이 태국의 모습이 소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태국은 세계 속에서 매력 있는 곳이라고 본다. 우리 연수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다양한 음식문화, 다양한 볼거리, 적당한 물가 등 이런 것들이야말로 세계인들을 유혹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4-H활동에 있어서 태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산업화로 농촌청소년들의 이농현상이 심각하여 영농회원들의 수는 격감하고 있으며, 학교4-H회원들의 활동이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4-H를 통해 신세대들에게 농촌을 이해하고 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실정이다.
이번 훈련 경험을 바탕삼아 후계영농회원들의 착실한 정착을 위하여 노력하고 고품질과 명품만이 살아남을 수 있음을 절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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