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승 호(충남4-H연합회장)

오늘은 한국4-H신문을 통해 내가 그동안 배우고 느꼈던 4-H교훈에 대하여 몇 자 적어본다. 내가 처음 4-H를 접해 본 것은 대학시절이다. 그때는 그저 4-H에 대해 알기만 했을 뿐 크게 활동한 적은 없었다. 대학을 마치고 고향인 부여에 정착하게 되었다. 벼농사와 정미소를 부친과 같이 운영하며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되어 농업기술센터에 잦은 왕래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4-H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고향에서 또래의 농업인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여러 회원들끼리 어울려 지내는 것이 너무도 좋았다. 봉사활동, 과제포 사업, 문화탐방, 경진대회, 야영대회 등 그동안 해보지 못한 생소한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4-H란 큰 단체의 회원이 되었다는 소속감에 더욱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되돌아 생각해보면 4-H이념을 마음에 새기고 회의생활을 잘 알게 된 것이 활동하면서 가장 큰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활동할 때에는 지·덕·노·체 4-H이념에 대해서 서약하고 노래할 때나 생각하곤 했는데 서약이 다 외워질 때쯤 되니 조금씩 실천을 해가며 생활을 해보자라는 의욕이 생겼다. 지금도 계속해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지만 언젠가 자연스럽게 내 몸에 배인다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엄청난 도구 하나를 가지게 되었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4-H활동을 하기 전에는 여러 사람들이 의사를 결정할 때 대부분 목소리 큰 사람이나 힘 있는 사람들이 영향력을 끼쳤다면, 4-H를 알고 난 후에는 나의 의견을 제시하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도 해보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반대론도 펼쳐보고 수긍도 해 가면서 의사를 결정하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4-H활동을 하면서 무수히 많은 것들 가운데 가장 크게 생각되는 몇 가지를 적어보았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스승과 누구를 만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우리가 4-H를 알게 된 것은 큰 행운이요 그것을 실천하며 살아간다면 더욱 큰 인생의 보람을 느낄 것이다. 선배들의 가르침을 잊지 말고 우리 사랑하는 회원들과 열심히 지·덕·노·체 이념을 실천하며 즐겁게 살아가자.
끝으로 우리 4-H동지들 모두 항상 좋은 건강 더욱 좋게 관리하기를 바라며 항상 삶속에서 행운의 네 잎 클로버를 찾아 더욱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