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15 격주간 제658호>
<그린투어 현장> 아픔과 평화가 공존하는 ‘오대쌀’ 마을

강원 철원군 철원읍 - 오대미마을 -

산명호와 역곡천이 흐르는 청정지역, 겨울철이면 두루미, 독수리 등이 날아와 서식하는 철새 도래지 마을. 하지만 한국전쟁 최대의 격전지인 백마고지가 있는 곳으로 옛 철원의 유적이 남아있는, 조국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바로 오대미마을이다.
오대미마을은 오대쌀로 유명한데, 공해가 전혀 없는 비무장지대에서 키우기 때문에 중금속 오염이 없다. 그리고 기름진 황토 논에서 재배되어 무기질 성문이 많고 조직이 치밀하다. 봄에 마을을 찾는다면 오대쌀 모내기와 우렁이 방사 체험을 할 수 있다.
지금 오대미마을에서는 ‘보물지뢰찾기’를 할 수 있다. 전쟁 당시 황무지와 지뢰로 덮인 지역을 개간한 것을 가상하여 하는 행사로, 지뢰가 주는 피해 등을 알고 가상지뢰를 제거함으로써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준다.
그리고 하천에 발을 담그며 하천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하천 생태체험, 한국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불리는 한탄강 계곡에서 시원한 계곡 폭포수를 맞으며 하는 스릴 넘치는 래프팅은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 농작물을 직접 수확하며 땀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모든 일정을 끝내고 여름밤 마당에 앉아 대형 스크린에 상영되는 전쟁 관련 영화를 보면서 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천막영화제 또한 소중한 체험 거리 중 하나다. 영화를 보면서 중간 중간 구워먹는 옥수수와 감자는 최고의 간식이다. 이어지는 캠프파이어는 마을을 찾은 관광객에게 즐겁고도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한다.

<방문객들이 통일을 염원하며 북녘땅으로 풍선을 날리고 있다.>
오대미마을은 가족들의 바람과 통일의 염원을 담은 솟대 만들기 시간도 제공한다. 가족과 함께 솟대를 만들면서 가족의 행복과 건강, 조국 통일의 염원까지 담은 솟대 만들기로 가정의 화목, 나아가 나라의 평화를 기원해보자.
고향에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애환과 간절한 소망을 통일 풍선에 담아 보내는 소원풍선 날리기는 남과 북이 하나라는 인식과 풍선이 북한 동포들에게 전달돼 통일이 속히 이뤄지길 바라는 행사다. 행사에 참여하고 자신의 꿈도 날리며 하늘 높이 날려볼 수 있다.
특별히 겨울에 할 수 있는 탐조여행은 오대미마을 탐방의 백미다. 11월부터 2월까지 두루미와 독수리같이 월동기간 중인 철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탐조여행 전 철새에 관한 공부를 약간 해온다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오대쌀을 이용해 여럿이 함께 떡메를 쳐 만든 오대떡, 오대미로 빚은 오대주는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오대미마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니 꼭 한 번 맛보시길!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안성의 현대화된 농업시설에 큰 관심
다음기사   대자연 품에서 4-H회원들의 뜨거운 자연·농촌사랑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