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여러 가지 꽃으로 ‘꽃차’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보자.
◇ 맨드라미 꽃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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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연분홍빛을 띄는 맨드라미 꽃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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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리 째 따서 잘게 찧어 그늘에서 말린 다음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같은 무게의 설탕에 재워 15일 동안 두었다가 건더기를 걸러낸다. 걸러낸 액을 냉장고에 보관하기도 한다. 건더기를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우려내어 마신다. 녹차를 조금 섞으면 향이 더 살아난다. 찌꺼기는 목욕재료로 사용하면 좋다.
◇ 자귀나무꽃차
꽃을 깨끗이 손질해 그늘에서 3일 동안 말렸다가 햇볕에서 잠깐 말린다. 밀폐 용기에 보관하고, 마실 때에는 꽃 5~6송이를 찻잔에 넣고 끓는 물을 부어 1~2분간 우려낸다. 향이 좋아 베갯속에 넣어도 좋은 꽃이다.
◇ 칡꽃차
깨끗이 손질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 꽃을 유리그릇에 넣고 꿀을 부어 재었다가 15일 정도 지나 숙성된 꽃을 면 보자기에 싼 다음 액만 걸러 냉장보관 해 만들기도 한다. 마른 꽃잎 2~3g에 뜨거운 물을 붓거나 칡꽃 액에 따뜻한 물이나 찬물을 부어 마신다.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 괴꽃차(회화나무꽃차)
회화나무는 8월에 연한 황백색의 꽃을 피우는데 꽃봉오리를 괴화 또는 괴미라고 한다. 개화하기 전에 꽃봉오리를 따 그늘에서 7~10일간 말려 용기에 보관한다. 뜨거운 물을 붓고 1~2분간 우려내어 마신다. 고혈압 예방, 개선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 무궁화차
무궁화차는 대장균, 이질균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수술의 꽃가루를 제거해 그늘에서 10~15일 말린 다음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같은 양의 꿀이나 설탕에 재워 7일간 상온에 두었다가 15일 정도 냉장보관 해 만들기도 한다. 꽃 한 송이를 넣고 80~90℃의 물을 부어 1~2분간 우렸다가 마신다.
◇ 마타리꽃차
소염작용이 있으며 어혈을 풀어 준다. 봉오리 째 따서 그늘에서 7일 정도 말려 밀폐 용기에 보관한다. 마실 때에는 꽃차 2g정도를 찻잔에 넣고 끓는 물을 부은 다음 1~2분간 우려낸다.
◇ 백화차
100여 가지의 꽃으로 만드는 차. 동백꽃, 개나리, 진달래, 홍화 등 사계절 동안 말린꽃들을 비슷한 비율로 섞어 만들며 꽃차 중의 꽃차라 불린다. 백화 말린 것을 작은 수저로 1~2개를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1~2분 우려내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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