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초하다
<얼굴이 좁고 아래턱이 뾰족하다>
얼굴이나 턱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대체로 얼굴이 둥글면 턱도 뭉툭하고, 얼굴이 좁으면 턱도 뾰족하다. 후자와 같이 얼굴이 좁고 아래턱이 뾰족한 것을 ‘팔초하다’라고 한다. 특히 얼굴에서 턱 부분이 좁고 뾰족한 것을 ‘하관(下觀)이 빨다’라고 표현하다.
모둠밥
<여러 사람이 모두 먹기 위해 함께 담은 밥>
그릇이 귀했던 시절에는 큰 ‘바가지’아니면 ‘양재기’에 여러 명이 한꺼번에 먹을 밥을 듬뿍 담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 여러 명이 둘러앉아 부지런히 밥을 먹었다. 남보다 더 많이 먹기 위해서는 숟가락 운동을 열심히 해야 했다.
이렇듯 ‘여러 사람이 모두 먹기 위해 함께 담은 밥’을 ‘모둠밥’이라고 한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여러 식구들이 함께 먹기 위해 큰 그릇에 찬밥을 듬뿍 넣고 여러 반찬과 함께 쓱쓱 비빈 비빔밥이 ‘모둠밥’이다.
‘모둠’은 ‘모둠꽃밭, 모둠냄비, 모둠발’등에 보이는 ‘모둠’과 같이 ‘모음’과 같은 뜻이어서 ‘모둠밥’이 ‘모아 놓은 밥’이라는 뜻이 분명하다.
늦깎이
<나이가 많이 들어서 어떤 일을 시작한 사람>
중이 되는데 나이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그래서 늦은 나이에도 머리를 깎고 중이 될 수 있다. 이렇듯 나이가 많이 들어서 머리를 깎고 중이 된 사람을 ‘늦깎이’라고 한다. 이와 반대로 나이가 어려서 중이 된 사람을 ‘올깎이’라고 한다.
‘늦깎이’라는 말은 ‘늦게 머리를 깎은 사람’이라는 그 본래의 의미로서보다는 ‘어떤 일을 나이가 들어서 시작한 사람’이라는 비유적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늦깎이로 시작한 연기 생활이었던 만큼 그 길이 순탄하지 않았다”와 같이 쓰이는 것이다.
물론 ‘늦깎이’는 ‘남보다 늦게 사리를 깨치는 사람’이나 ‘늦게 익은 과일이나 채소’를 가리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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