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01 격주간 제635호>
취재낙수


“첫째도 봉사, 둘째도 봉사, 셋째도 봉사….”

4-H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이래 초창기인 구락부 때부터 4-H활동을 해 온 경기도 지역의 한 지도자. 배고프던 시절 멋모르고 4-H에 가입해 지금껏 4-H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그의 머릿속에 아직 남아 있는 말. ‘첫째도 봉사, 둘째도 봉사, 셋째도 봉사…’이다.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행하는 4-H의 금언을 생활화 하는데 있어 봉사만큼 적절한 것도 찾기 힘들 것이다. 특히 어딘가 모르게 손해를 감수해야만 할 것 같은 희생과 봉사는 뒷전으로 밀린 채 치열한 경쟁에서 어찌됐든 성공을 이뤄내는 것만이 인생의 최대 목표로 자리 잡는 오늘날과 같은 혼탁한 시대에는 더욱더 그러하다.
지금 이 땅의 4-H지도자들이 해야 할 과제는 후배들을 위한 봉사이다. 그 봉사는 아마도 후배들이 기를 펴고 4-H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선배들한테서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후배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과 실천. 참된 4-H인의 모습이다.

“안되면 나중에 농사나 짓지 뭐….”

기자가 각 지역의 취재 도중 영농회원들에게서 꼭 한번 씩 듣게 되는 말이다. 흔히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을 하다가 그만두게 되면 ‘나중에 농사나 짓지’라는 말을 무심코 내뱉는다고 한다. 하지만 농사라고 해서 아무나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라는 사실. 물론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소리일 수도 있지만 영농에 종사하는 이들에겐 듣기 거북한 소리가 아닐 수 없다.
그 어떤 것보다 노력한 만큼의 대가가 돌아오는 것이 바로 농업이다. 마지막 늦더위가 가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면 일 년 동안의 노고가 결실을 맺게 된다. 밥상 위에 차려진 가을 곡식을 바라보며 농민들의 수고를 한번쯤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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