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5 격주간 제927호>
[영농현장] 낙농업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열정의 쿨가이
오 광 연  회원 (충북 청주시4-H연합회)

오광연 회원은 SCR 스마트 관리시스템으로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유가공 전문교육을 이수하여 치즈 등 유가공사업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인터뷰에 동행한 임선화 충북4-H본부 사무처장(왼쪽)과 서기원 충북농업기술원 4-H담당선생님(오른쪽).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전국에 있는 농부들과 소통하며 청년농부의 일상을 나누는 쿨가이, 오광연 회원(33,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을 만났다. 4-H활동 관련 행사와 더불어 스마트한 농법과 마케팅 등 여러 정보를 SNS를 통해 공유하고 홍보하는 그는 젖소를 키우며 우유를 생산하는 신세대 청년농부다.
필자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준 오광연 회원은 그의 농장을 소개했다. 낙농 농장은 산자락 아래 한적한 곳에 위치했다. 그 곳에는 우유를 생산하는 경산우 50두와 송아지를 포함한 육성우 20두를 합해 총 70여두 젖소가 있는 우사와 10마리에서 동시에 우유를 생산하는 착유시설, 조사료 작업포장이 있었다. 그 안쪽에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이 아담하게 붙어 있었다. 매일 젖소와 함께 해야 하는 낙농 농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오광연 회원은 매일 50여 마리 젖소로부터 오전과 오후 2번씩 착유하여 1두당 평균 32~33kg의 우유를 생산한다. 착유된 우유는 매일 연세우유로 납품하고 있다. 우유를 생산하여 나오는 양을 기준으로 15일에 한번씩 고정적으로 수익이 발생이 되고, 1년에 한번씩 인공수정을 거쳐 임신 후 분만과정을 반복하게 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고 한다. 우유 생산으로 발생한 소득이 연간 6억원에 달한다.
낙농업을 하셨던 부모님을 보고 자연스레 농업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다는 오 회원은 청주농고와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2010년부터 목장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부모님이 일궈오신 목장을 오 회장이 도맡기로 결심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경영하기 위해 농업계 학교에 진학한 것이다. 이제 그는 10년 정도 산전수전을 겪은 낙농전문가가 되었다. 오 회원이 낙농가의 길로 가는데 그의 아버지의 도움과 지지가 매우 컸다. 그의 부친 오종권씨는 현 충북낙농업협동조합장으로 충북지역의 낙농업과 유가공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낙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젖소의 건강 관리다. 이를 위해 오 회원은 2년전부터 SCR이라는 발정탐지기 장비를 도입하여 젖소들의 발정시기를 관찰하고 건강상태를 조기에 파악하고 있다. 핸드폰으로 실시간 점검이 되는 이러한 스마트 목장관리시스템으로 질병을 조기에 관찰하여 폐사율을 줄이게 됐고, 발정시간에 맞추어 인공수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오광연 회원은 비교적 늦게 4-H활동을 시작해 주로 지역에서 활동했지만 그의 4-H사랑은 남달랐다.
“4-H활동은 제게 청년농부가 함께하는 보람을 느끼게 하고 열정을 갖고 임할 수 있게 합니다.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라는 슬로건을 항상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슴 속에 네잎클로버 정신을 새기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리 농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는 청주시4-H연합회 사무국장, 청북4-H연합회 홍보부장, 한국4-H중앙연합회 기획부장 등을 역임했고 2019년에는 충청북도4-H대상 시상식에서 도의회 의장 표창을 수상했다. 무엇보다 오 회원은 4-H단체활동을 통해 임원으로서 책임감과 배려와 존중에 대해 직접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겸손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농장과 4-H활동을 소개하는 그에게서 짧은 만남이었지만 긍정적인 사고와 근면함, 성실한 자세, 책임감과 확고한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좌우명을 가진 오 회원은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열정을 가지고 미래 낙농업을 열어가는 청년농부로, 영원한 4-H인으로, 순수한 열정의 쿨가이로 그 자리를 지켜가길 응원해본다.
김병호 기자 bluesky@4-h.or.kr

인터뷰에 동행한 임선화 충북4-H본부 사무처장(왼쪽)과 서기원 충북농업기술원 4-H담당선생님(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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