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들, 코로나19 대책 마련 ‘농민공동행동’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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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축산연합회, 농민의 길, 한국농업인단체연합,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 7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농민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부진과 소비 위축이 계속되는 가운데 두 차례에 걸친 정부의 추경 예산에 농업 분야 대책이 빠지자, 농민단체들이 ‘농민공동행동’을 구성하고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농축산연합회, 농민의 길, 한국농업인단체연합,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 7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농민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38개 농민단체가 참여한 농민공동행동은 기자회견에서 “6월이면 90조원 규모의 3차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의 150조원 추경에는 농축산업 예산이 담겨 있지 않았다”며 “3차 추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에 몰린 농축산업을 조금이나마 제자리로 돌릴 수 있는 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축산업은 제조업과 달리 저장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계절성이 높아 생산과 판매시기를 놓치면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며 지원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동계의 경우 정부가 먼저 앞장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 경제살리기에 방향을 설정하는 것에 비해, 농업계의 경우 정부 차원의 관심이 매우 저조하고, 대화의 채널 또한 부족하다”면서 아쉬움 섞인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농민공동행동은 “예측컨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먹거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농축산업을 신자유주의라는 시장경제에 내몰 것이 아니라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관리하겠다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농업인단체연합 고문삼 상임대표는 “농업은 5천만 국민의 먹거리와 관련되어 있는 만큼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대책이 3차 추경에 꼭 포함돼서 그 효과가 소비자와 국민에게까지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단체들은 △3차 추경예산에 농축산업 분야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과 과감한 예산 투입 △농축산업 회생을 위한 총리와의 면담 △21대 국회의 농축산물 가격안정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정동욱 기자 just11@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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