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5 격주간 제925호>
[이 달의 시] 부모

필자에게는 팔순 노모가 있다. 동생이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데, 필자는 한 달에 한두 번 어머니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이 시의 한 장면처럼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옛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어머니와 자식이 마주 앉아 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아이는 이야기를 먹고 자란다고 했던가? 필자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어머니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이 시의 한 구절처럼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이 이야기 듣는가?’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어버이날이 있는 5월이다. 노래로도 만들어져 5월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부모」를 들으며 어머니를 만나러 가야겠다. 
 〈신현배 / 아동문학가, 시인〉


◆ 김소월(1902~1934)
· 1920년 《창조》에 시 「낭인의 봄」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
· 1925년 시집 〈진달래꽃〉을 펴냈으며, 사후에 스승인 김억이 〈소월 시초〉(1939년)를 발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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