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5 격주간 제925호>
[지도자 탐방] 성실과 추진력으로 4-H본부 활성화 기여
김 승 하 이사 (제주특별자치도4-H본부)

김승하 이사는 4-H활동 범위가 농업을 넘어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낸다는 불교용어다. 어떤 일을 하든 마음이 중요하다. 4-H활동에서 좋은 마음을 가진 지도자가 있다면 큰 축복일 것이다. 일체유심조를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선한 마음으로 활동을 펼쳐나가는 지도자가 있다. 바로 제주특별자치도4-H본부 김승하(61·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고내길) 이사다.
농촌에서 자라던 김승하 이사는 선배들의 권유로 자연스레 4-H에 가입했다. 당시의 4-H추억을 떠올리면 과제활동으로 불모지를 개간하여 고구마를 심었던 것, 마을마다 있던 탁아소운영을 하고 경진대회에 참가해 활동성과를 발표하던 일, 지역 새마을금고 태동시 회원들과 빈병과 재활용품을 수거해 수기 통장 만들기 등 여러 활동 에 열심히 참여했다.
이후 청년이 된 김승하 이사는 군대를 다녀오고 직장과 자영업에 종사하며 한동안 4-H에 참여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2010년 애월읍4-H본부에 참가하며 지도자로서 제2의 4-H활동이 시작됐다.
학생 때 활동한 4-H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생활의 역량이 융합된 김승하 이사는 4-H본부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의 특유의 성실함과 추진력은 4-H의 다양한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 그의 활동이 인정되어 애월읍4-H본부 총무, 부회장, 제주시4-H본부 이사, 제주특별자치도4-H본부 사무처장 등 주요 요직에 임명 및 선출되었다.
김 이사는 지도자로서 충분한 역량을 배우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작년 제주특별자치도4-H본부가 추진한 ‘제주 학교4-H 에듀케이션 교수요원과정’을 신청해 서울 한국4-H회관서 성실히 교육을 받고 1기 교수요원에 임명되기도 했다. 교육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4-H연합회원 및 학생4-H회원 등을 대상으로 4-H기초 소양을 배양하는데 힘썼다.
현재 애월읍4-H본부 수석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승하 이사는 4-H활동이 참여자들의 실질적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과제활동이 기존에 해오던 활동에서 질적 양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그가 주장하는 것은 4-H회 팀별 활동이다.
“4-H회원 및 지도자는 지·덕·노·체 4개 팀 중 1개의 팀에 소속돼야 합니다. 그리고 각 팀은 회의를 거쳐 자신들의 고유한 과제활동을 펼쳐나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팀별 활동이 되어야 회원들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과제활동이 추진되어 참여자들의 실질적인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팀별 활동에 있어서 과제의 선택도 중요하다. 기존 농업에 국한된 과제활동뿐만 아니라 스펙트럼을 넓혀 문화활동, 자기개발 활동도 포함되어야 한다.
“지역에 청년들이 새로 유입되고 있지만 농업과 관계 없는 사람도 많습니다. 4-H활동의 범위가 농업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다룰 수 있어야 이들을 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김승하 이사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시군단위 4-H회의 활성화다. 도단위 또는 중앙단위의 활동이 기반이 되는 시군단위 4-H회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뿌리가 없는 나무가 되는 것이다. 특히 도단위의 지원금이 시군단위로 재교부가 되지 않은 정책은 여전히 아쉽다고.
그에게 있어 4-H활동이 어떤 의미가 있었지 물었다.
“나에게 4-H활동은 과제활동을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과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토론문화를 통한 소통의 기술을 배워 언제 어디서든 소신을 갖고 뛰어난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좋은 마음을 가지고 4-H활동을 펼쳐나가는 김승하 이사의 활동이 앞으로도 변치않고 지속되길 바라본다.
김상원 기자 sangwonds@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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