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5 격주간 제923호>
[이 달의 시] 방울토마토

바라보기만 해도 달랑달랑 방울소리를 낼 것 같은 방울토마토. 시인은 누구나 경험해 봤을 일을 한 편의 동시조로 명쾌하게 표현했다. ‘도톰한/방울토마토/한입에 넣고/굴리다가//아작/깨물면/싱그럽게 터지는/폭죽’이라니! ‘단숨에/목젖을 적시는/새콤한/방울 폭죽’! 방울토마토를 먹으며 입안 가득 터진 폭죽이 내 몸속으로 밤하늘로 우주로 퍼지는 광경을 떠올려 보라. 전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좋은 작품은 이렇듯 독자를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하고 감동케 한다. 오늘은 새콤달콤한 방울토마토를 맛보며 입안에 펑! 펑! 터지는 폭죽을 경험해 봐야겠다. 
 〈신현배 / 아동문학가, 시인〉

 


◆ 진복희(1947~  )
· 1968년 《시조문학》 시조 추천으로 등단.
· 시조집 〈불빛〉, 동시조집 〈햇살 잔치〉, 〈별표 아빠〉, 〈반딧불이의 집〉 등 펴냄.
· 가람시조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동시조문학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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