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5 격주간 제923호>
[지도자 탐방] 미래 세대 육성 위해 땀 흘려 노력하는 4-H지도자

배 종 민 회장 (전북 남원시4-H본부)

배종민 남원시4-H본부 회장에게 4-H는 가족이자 자부심이다.

전북 남원시에서 청소년과 청년농업인 육성에 매진하고 있는 남원시4-H본부 배종민(62·전북 남원시 운봉읍 권포리 691) 회장이 있다.
배종민 회장은 자연스럽게 농업에 입문했다. 배 회장이 9살 때 어머니가 혼자가 되셨고, 자연스레 어머니의 농사일을 도왔다. 그 시절 넉넉하지 않은 생활을 하면서 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중학교 졸업 이후 농업인으로의 삶을 이어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현재는 벼농사 8만㎡, 토마토, 상추 등 시설하우스 3,300㎡에서 연간 조수익 1억원을 내고 있는 전문 농업인으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농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것처럼 배 회장은 4-H와의 인연도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옛날 마을마다 4-H구락부(현 4-H회)가 결성이 되어 있었고, 이에 친구들, 선배들과 함께 4-H회에 가입해 활동을 시작했다.
배 회장은 “지금도 4-H과제활동이 있지만 당시의 4-H과제활동은 개인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어 더 가치가 있었다”고 말한다. 옛날을 회상하며 마을마다 조직되어 있던 4-H회 활동이 요즘도 그립다고 한다.
배 회장은 “다른 여러 단체 활동을 하고 있지만 4-H만큼 끈끈한 정이 있는 단체는 없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지·덕·노·체 4-H이념을 바탕으로 청소년과 청년농업인의 성장을 위해 순수한 목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배 회장은 1980년 남원시4-H연합회 부회장 활동을 거쳐 지도자가 된 이후 남원시4-H본부 사무국장과 부회장을 거쳐 2015년부터 남원시4-H본부 회장을 맡고 있다.
남원시4-H본부의 활동 중 두드러지는 활동은 바로 봉사활동과 장학활동이다. 장학활동의 경우 매년 학생4-H회원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부득이 중간에 멈추게 되었다고. 올해 다시 장학사업 추진을 위해 500여만원의 사업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충남 홍성군4-H본부와 자매결연을 통해 장학금 조성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H와 우리나라의 미래는 청소년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남원시4-H본부에서도 청소년 육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배 회장은 미래세대 육성의 중요성을 언제 어디서나 강조한다.
또한 본부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연 2회 예초작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활동에는 남원시4-H본부 이사들이 주로 참여하며 지역 공원 등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남원시4-H본부에는 200여명이 지도자들이 참여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배 회장은 4-H활동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 4-H활동의 홍보를 꼽는다.
“주위의 4-H활동을 했던 선배, 친구들에게 4-H활동을 다시 권유하면 ‘아직도 4-H가 있느냐’는 말이 돌아옵니다. 그럴 때마다 4-H가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4-H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쉽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주위의 청년농업인들이 정부 정책의 영향 등으로 귀농을 많이 하고 있지만 4-H회를 몰라서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한다.
4-H활성화를 위해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중앙부터 시군까지 사업들이 일괄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는데 중앙과 지역이 따로 활동하고 있는 것을 문제로 꼽았다.
배 회장에게 평생을 함께 해온 4-H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단번에 ‘가족’이라 답한다. 또한 배종민 회장은 “어디서든 4-H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주었다”고 말한다.
4-H를 통해 성장한 배종민 지도자를 통해 지역사회를 넘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청소년과 청년농업인을 성장시키는 남원시4-H본부가 되기를 바라본다.
김상원 기자 sangwonds@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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