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5 격주간 제923호>
[회원의 소리] 아직 4-H를 모르는 청년농업인들에게

류 호 인 (한국4-H중앙연합회 사무국장)

안녕하세요. 전북 정읍에서 조경수, 분재, 관엽식물을 재배하는 한국4-H중앙연합회 사무국장 류호인입니다.
4-H를 가입하게 된 계기는 한국농수산대학 3학년 때 정읍시농업기술센터로 기관실습에 참여하며 4-H회를 알게 되었고 가입 권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2009년 졸업 후 본격적인 영농정착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 고향 친구들은 대학·취업·군대를 많이 갈 시기라서 또래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저와 비슷하게 정읍에서 영농 생활을 하는 선후배 친구들을 만날 수가 있는 활동이 바로 4-H활동이었습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 회의, 공동과제포 활동, 영농교육, 4-H이념 등을 배울 수 있게 되어 흥미있게 4-H연합회 활동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개인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정읍시4-H연합회 정회원, 체육부장, 재무부장, 사무국장, 임명직 임원을 역임하며 더욱 더 4-H에 애정과 열정이 생기게 되어 선출직 감사, 부회장을 역임하고 2017년 정읍시4-H연합회 회장에 당선됐습니다.
정읍시4-H연합회 회장으로서 다 같이 배우자는 취지 아래 협력을 기반으로 회원들과 활동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첫 번째로 선진지 견학과 공동과제포 활동 계획을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주먹구구로 하지 말고 사업 실행계획과 예산 산출을 임원들과 의논하고 협의하여 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갔습니다. 또한 공동과제포 생산품목은 배추로 정하고 회원들과 협력하여 모종을 심고 병해충 예찰 관리를 진행했습니다. 농작물에 생육환경이 중요한지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공동과제포 활동이었습니다. 그해 배추값이 좋지 않아 아쉽기는 했지만 회원들과 더욱 똘똘 뭉칠 수 있는 경험을 얻었습니다.
도연합회 야영대회, 경진대회를 참가만 하다가 사무국장으로서 행사를 준비를 한다는 게 많이 힘들기도 하고 실수도 더러 있었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통해 배웠던 점은 혼자 하려고 하지 말고 회원들과 회의하고 협력하면 잘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19년 한국4-H중앙연합회 사무국장을 맡고 경진대회 같은 큰 행사를 했을 때 회원들의 많은 협조와 끼를 볼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회원들이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소위 ‘프로’처럼 회원들이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걸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회원들의 무궁한 끼를 펼칠 수 있는 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소통을 연결해주는 4-H활동이 나의 성장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직 4-H를 알지 못하는 다른 청년농업인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역사회에서 기여하는 청년농업인으로 열정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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