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는 아주 오래전부터 다양한 형태로 존재해왔는데, 일부 바이러스들이 변이를 거듭해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에는 변종 또는 신종 바이러스가 인류의 보건환경과 방역체계를 무너뜨리며 감염병을 야기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가 자꾸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설과 연구가 존재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산림과 습지 등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야생 동물들이 인간의 거주 지역으로 침투하게 된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야생 동물들이 인간 거주 지역에서 먹이를 찾거나 배설물을 남기는 일이 잦아지자, 이 과정에서 동물 간 바이러스 전염을 넘어 인간에게도 감염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이종 간 전염 과정에서 변이돼 강력한 신종 바이러스로 진화할 수 있다. 철새에 있었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이된 독감과 1980년대 아프리카 원숭이에 있었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로 인한 에이즈가 대표적이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대규모 공장식 축산과 백신 사용으로 인한 바이러스 변이를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한다.
정동욱 기자 just11@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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