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1 격주간 제922호>
[지도교사 이야기] 30년간 나와 함께한 4-H활동을 돌아보며

최 재 호 4-H지도교사

1985년 대전의 남자 중학교에서 운동부코치 생활을 시작으로 교사생활까지 3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학생들과 함께 배우고, 도전하고, 실천하는 학교생활은 큰 행복이었고 즐거움이었다. 그 중에서도 30년을 4-H와 함께한 것은 가장 큰 행운이었다.
4-H과제학습활동은 새로운 활동이었다. 학교4-H회 과제학습은 실천을 통하여 지식과 기술을 몸에 익히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학생회원들을 존중하고 회원들의 주체성을 기초로 하여 전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올바른 먹거리교육 과제학습활동을 위해 학생들과 함께 책을 들고 텃밭과제를 함께 배우고 학교근처의 농민들을 찾아가 농사를 배웠다.
농업기술센터를 학생들과 함께 방문해 시작한 텃밭과제학습 활동부터 쌀 소비 및 기아, 식량문제를 이해시키기 위해 벼 화분 과제학습활동, 자연환경교육의 일환으로 야생화과제학습활동, 여학생들의 소질을 계발하기 위해 종이인형전시회 과제학습활동, 연극 강사를 초청해 학생들과 함께 한 연극과제학습활동, 뮤지컬배우를 초청해 회원들하고 같이 노래를 배우고 연기도 해보는 뮤지컬과제학습활동, 지역의 전통문화회를 초청해 사물놀이와 풍물놀이를 함께 해보고, 중부대학교 그룹사운드와 MOU체결로 드럼, 키보드, 베이스, 기타를 배우고, 지역의 다양한 봉사단체와 MOU체결로 학생들과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 다양한 과제학습활동을 했다. 학생회원들과 함께 배웠던 4-H과제활동은 나에게도 다양한 취미를 만들어 주었다.
통기타, 사물놀이 악기별 연주, 그룹사운드 악기별 연주, 종이인형, 제과제빵, 요리, 야생화키우기, 텃밭활동 등 나에게 다양한 역량을 갖출 수 있게 해준 4-H 덕분에 하루하루가 바쁘고 행복했다.
그동안 많은 4-H활동 중에 충남 경진대회와 전국 경진대회에서 많은 상을 받은 것과 한국4-H대상 대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으로 학생회원들과 평창올림픽 관람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며 무엇보다도 퇴직을 하기 전에 금산교육청(금산교육복지지원센터, 금산 Wee센터)과 MOU체결로 4-H본부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진로나침반프로그램을 해마다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기쁜 선물이었고, 가장 큰 보람으로는 퇴직하기 전 마지막 4-H과제활동으로 다문화학생회원들과 부산여행을 함께 한 활동이었다.
4-H와 학생들 덕에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나의 작은 관심을 통해 누군가의 삶에 행복과 사랑을 전해 줄 수 있다는 소중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다.
그동안의 4-H활동은 우리 학생들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었지만 앞으로 교직을 떠나 사회에서 새로운 인생 제2막을 설계해야 하는 나에게도 잊혀 지지 않는 배움으로 남을 듯하다. ‘4-H과제학습’을 통해 학생들과 나는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마음의 힘과 당당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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