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1 격주간 제657호>
<농촌체험활동 소감문> 귀중한 땀의 결실

정 지 원(부산광역시 두송중4-H회)

7월 17일 드디어 기대했던 1박2일의 농촌체험활동을 하러 떠나는 날이다. 출발하는 차안에서는 친구들의 들뜬 이야기 소리로 왁자지껄 했다. 농촌체험활동을 가기 전에 김해 가야의 거리와 대성동 고분 박물관을 찾았다. 전시된 와질 토기와 도질 토기를 보았을 땐 정교함과 멋스러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야엔 귀족들이 죽었을 때 다음 생이 있다고 믿는 순장 풍습이 있었다는 설명을 들었을 땐 황당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리의 주된 목적지인 김해 생림면 창암마을에 도착했다.
부모님 고향이 모두 시골이시긴 하지만, 명절 때 잠깐 머무르듯 다녀온 게 전부였던 나는 이번 농촌체험 활동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여러 가지 농산물이 자라고 있는 논과 밭을 둘러보기도 하고, 직접 수확도 해보니 자연스럽게 농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주먹보다도 큰 감자를 캤을 때는 행운을 얻은 것처럼 행복 했다.
이곳 이장님의 농촌 현실에 대한 강의를 들었을 땐 한 농부의 절규 섞인 호소로 들려 마음이 아팠다. 농촌이라는 곳은 우리들이 흔히들 쉽게 말하는 낭만적이거나 풍요로운 곳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 안타깝고 많이 속상했다. 힘들지만 어려움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시고, 열심히 일하시는 농민들의 수고로움이 헛되지 않고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 그냥 피땀만이 아닌 귀중한 땀의 결실을... 농산물 시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풍요로운 농촌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 느꼈다.
짧은 체험이었지만, 여기서 느낀 많은 것들을 주변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알려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도록 해야겠다.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 우르과이라운드를 “우르르 쾅쾅!” 이라고 한다는 이장님의 말씀이 귓속을 맴돈다.
농촌에서 여러 체험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인제대학교를 탐방하기 위해서 차에 올랐다. 인제대학교에 도착하여 창의력 교육을 받으면서 누구에게나 숨겨져 있는 상위 3%의 능력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1박 2일 동안의 짧은 체험이었지만 나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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