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5 격주간 제921호>
[이 달의 시] 2월과 3월

이 작품은 독자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면서 공감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 전적으로 상상력의 힘이다. 시인은 2월은 왜 다른 달보다 짧은 28일이고, 3월은 숫자를 꽉 채운 31일인지 의문을 품는다. 왜 그럴까? 나름대로 이런 상상을 해 본다. 혹시 봄을 빨리 맞으라고 2월이 숫자 몇 개를 슬쩍 뺐고, 봄꽃이 더 많이 피라고 3월이 숫자를 꽉 채웠기 때문 아닐까? 2월은 봄을 맞이하는 달, 박목월의 표현대로라면 ‘연청록색의 달, 봄보다 한 걸음 앞서 우리들 마음속에 봄이 오는 달’이다. 그리고 3월은 산수유ㆍ매화ㆍ풍년화ㆍ개나리ㆍ복수초ㆍ진달래 등 온갖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려 봄을 알리는 달이다. 2월과 3월은 누구나 기쁨으로 봄을 맞이하고 한껏 길게 봄꽃에 흠뻑 취하고 싶은 철이니, 시인의 그런 동심적 상상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지 않을 수 없으리라. 〈신현배 / 아동문학가, 시인〉

 

◆ 신복순(1965~  )
· 2007년 《월간문학》 신인상 동시 당선으로 등단.
· 동시집 〈고등어야, 미안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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