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1 격주간 제920호>
[이 한권의 책] 리더의 용기
대담하게 일하고, 냉정하게 대화하고, 매 순간 진심을 다하여

「리더의 용기」
한때 업계 최고로 손꼽히던 기업 노키아·도시바·GE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잘못된 리더십과 유연하지 못한 조직 문화 때문에 무너진 기업이라는 것이다. 노키아는 위기 상황에서 기업 내부의 단결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도시바는 엄격한 수직구조의 조직 문화가 문제가 되었으며, GE의 경우 조직원과 소통하지 않는 리더십이 몰락의 원인이 되었다.
그렇다면 위기의 순간에 흔들리는 기업과 위험을 돌파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 브레네 브라운은 그 해답을 ‘대담한 리더십’에서 찾았다. 조직에 위기가 닥치면 리더 역시 두려움을 느낀다. 자신이 내린 결정에 확신을 갖기 힘들고, 불안감에 와해되는 팀원들을 결속시키기도 어렵다. 그러나 그녀는 세계 최고의 기업들과 7년간의 연구 끝에 근거 있는 확신을 이끌어내고, 조직에 강력한 소속감과 신뢰, 공감 문화를 뿌리내리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리고 마침내 20년간의 연구의 완결판인 『리더의 용기』를 통해 대담한 리더십을 기르는 4단계 방법을 자세하게 풀어냈다.
위기를 돌파하는 대담한 리더들은 ‘정답’을 가진 척하지 않았다. 불편하거나 거북한 대화와 상황을 회피하지 않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했다. 실제로 구글, 픽사·디즈니, 오프라 윈프리 등이 그녀에게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는 “빌 게이츠 부부가 브레네의 조언을 받아 재단의 모든 직원과 소통하며 신뢰와 공감을 잃지 않는 리더로 거듭났다”고 고백했다.
저자는 말한다. “대담한 리더십을 가진 리더는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그 조직은 더욱 단단해지고, 하나가 되어 앞으로 나아갑니다. 아직도 강력한 카리스마, 완벽주의와 같은 옛날 리더십에 갇혀 있다면, 이제는 모든 리더들이 두려움을 마주할 용기를 내고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이 책에는 브레네 브라운이 스타트업 기업부터 포춘 50대 기업까지 규모를 가리지 않고 40만 개의 기업 연구 자료를 분석한 끝에 찾은 ‘리더십의 비밀’이 담겨 있다. 그녀가 말하는 대담한 리더십의 첫걸음은 취약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는 진실한 모습을 드러내고 ‘나답게’ 살아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는 삶과 일, 모두에서 위기를 돌파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싶어 한다. 위기의 순간 돌파구를 찾고, 허물없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빛나는 아이디어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누구든지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당신도 인생이라는 경기장 안에 들어서 있지 않은가! 이끄는 사람이 될 것인가, 끌려가는 사람이 될 것인가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 이 책이 당신에게 대담함과 용기를 선물해줄 것이다.
<브렌 브라운 저/강주헌 역 / 갤리온 펴냄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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