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5 격주간 제919호>
‘농업전망 2020’ 심층 분석 (上)

올 한 해 국내외 농업 동향과 발전방향, 농업현안, 품목별 전망 등을 공유하는 ‘농업전망 2020’ 서울대회가 지난달 2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렸다. ‘농업·농촌 포용과 혁신,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소개된 올해 우리 농업·농가경제 동향과 전망 등 주요 발표내용 일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농업전망 2020’ 서울대회가 지난달 2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농업생산액 전년과 비슷한 50조 4,380억원 전망

농업생산액은 전년보다 0.8% 증가한 50조 4,28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쌀 가격 상승으로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하나 돼지·오리 가격 하락으로 축잠업 생산액은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보다 0.4% 감소한 30조 5,720억원으로 세부적으로는 쌀·감자는 생산액 증가로 곡물류 생산액이 전년 대비 1.3% 증가하나 엽근채소(가을작형)의 가격하락과 마늘·양파 생산량 감소로 채소류 생산액은 전년보다 3.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축잠업 생산액은 전년보다 0.7% 증가한 19조 8,660억원으로 한육우 0.7%, 돼지 0.2%, 계란 3.8%, 오리 5.3% 증가하나, 닭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가소득, 이전소득 증가에 힘입어 4,500만원에 근접

공익직불제 도입의 효과로 인해 이전소득은 전년보다 15.2% 증가한 1,144만원으로 전망했다. 또한 18년·19년산 쌀변동직불금 지급 효과 등으로 농업소득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1,295만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외소득과 비경상소득은 전년보다 각각 2.9%,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업교역조건 전년보다 소폭 악화 전망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영농광열비 상승 등 가축구입비를 제외한 농업용품 가격 상승으로 농업구입가격 지수는 전년 대비 1.2% 상승한 103으로 전망했다.
투입재는 종자비, 비료비, 농약비, 영농광열비 등의 상승으로 전년 대비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노임과 임차료는 전년보다 각각 2.8, 1.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료비는 전년보다 1.1% 상승하나 가축구입비는 사육 마릿수 증가로 1.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가인수 감소세 올해도 지속
농림어업취업자수 증가 전망


2020년 농가인구는 전년보다 1.5% 감소한 224만명, 농가호수는 0.7% 감소한 100만 호로 전망했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전년보다 0.7% 증가한 46.2%로 고령화가 심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농림어업취업자수는 증가세가 이어져 전년보다 1%가 증가한 141만명으로 예상했다. 이는 귀농·귀촌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봤다.

경지면적과 재배면적 감소세 이어져
농가인구당 경지면적은 소폭 증가


2020년 경지면적은 전년보다 0.6% 줄어든 157.9만 ha로 전망된다. 농가호당 경지면적은 전년보다 0.7% 증가한 1.58ha이고, 농가인구 1인당 경지면적은 1.1% 증가한 70.4a가 될 전망이다.
농촌의 고령화, 농지 전용 수요 증가 등으로 경지면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24년 154.8만 ha, 2029년 151.6만 ha로 전망된다. 농가인구 감소폭이 경지면적 감소폭보다 커 농가인구 1인당 경지면적은 2024년 74.4a, 2029년 79.2a로 연평균 1.3% 확대될 전망이다. 경지이용률은 2019년 106.3%에서 2024년에는 105.5%, 2029년에는 103.4%로 연평균 0.3%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축 사육 마릿수 전년 대비 증가
중장기적으로 계속 증가 예상


2020년 가축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1억9,500만 마리로 전망했다. 소 사육 마릿수는 쇠고기 가격 상승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하나 젖소 사육 마릿수는 0.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돼지 모돈 감소에 따른 사육 마릿수 감소(△0.7%)로 우제류 사육 마릿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했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1.5% 감소하나 육계와 오리 사육 마릿수는 각각 1.9%, 11.9% 증가하여 가금류는 1.1% 증가한 약 1억8,000만 마리 사육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육류 및 계란 소비 증가로 젖소를 제외한 모든 가축의 사육 마릿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젖소 사육 마릿수는 연평균 0.2% 감소하는 반면, 소와 돼지는 각각 1.3%, 0.3% 증가하여 2029년 우제류 사육 마릿수는 연평균 0.5% 증가한 1,500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육계, 오리,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각각 연평균 1.0%, 1.9%, 0.6% 증가해 2029년 가금류 사육 마릿수는 0.9% 증가한 1억9,500만 마리로 전망했다.

수출 및 수입액 동반 증가에 따른
무역수지적자 증가 전망


2020년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하나 수입액은 4.9% 증가하여 무역수지적자는 전년보다 5.8% 늘어난 223억 달러로 전망했다.
축산물 수입량은 전년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에 따른 국제 돈육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하겠으나, 곡물, 채소, 열대과일 등의 수입량이 증가하여 농식품 수입액은 전년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농간 소득격차 축소 예상
중장기적으로는 심화될 것


2019년 도시근로자 가구소득 대비 농가소득은 2018년(64.9%) 대비 0.8%p 감소한 64.1%로 추정했다. 도시근로자 소득은 전년보다 2.7% 증가한 반면, 농가 소득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은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은 전년 대비 2.2% 증가하나 농가소득이 큰 폭(5.3%)으로 증가해 도시근로자 가구소득 대비 농가소득은 전년보다 2.0%p 상승한 66.0%로 전망된다.
도시근로자 가구소득 대비 농가소득은 2019년 64.1%에서 2029년 61.9%로 연평균 0.2%p 감소하여 도·농간 소득격차는 중장기적으로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원 기자 sangwonds@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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