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5 격주간 제917호>
[학교 4-H 탐방] 주도적 활동으로 세상의 중심(가온)으로 나가는 가온고4-H회
경기 안성 가온고등학교

<윤치영 교장>
‘뜨거운 열정으로, 넘치는 개성으로, 세상의 중심으로’를 교훈으로 삼고 있는 경기 가온고등학교(교장 윤치영·경기도 안성시 샛터길 46) 및 가온고4-H회(회장 3학년 김나림·지도교사 전광준)를 방문했다.

농업을 테마로, 전문교육 펼쳐

가온고에 방문해 교장 선생님을 첫 대면하고 하신 말씀은 바로 ‘농업’에 대한 철학이었다. 기자가 일반고등학교를 취재를 갔었어도 농업을 강조하며 학업과 접목하고 있는 일반고는 처음이었다.
“농업은 이제 더 이상 생산만 하는 1차 산업이 아닙니다. 융복합 산업으로 농업을 통해 청소년들이 다양한 영역을 확정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가온고는 농업을 태마로 과학적 사고, 로봇공학, 경영능력, 마케팅 분야 등을 접목해 실천적 교육학습을 펼쳐나가고 있다. 일반적인 학습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농업을 테마로 로봇 공학을 접목시켜 적용해보고, 농작물에 대한 경영계획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가는 과정 등을 통해 꼭 농업쪽으로만 진로를 선택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꿈과 연계해 실질적인 학습으로 연계되게끔 지도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유수한 대학에 진학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역사와 전통의 가온고4-H회

가온고4-H회의 역사는 전광준 지도교사와 함께 한다고 할 수 있다. 전광준 지도교사는 중학교 시절 4-H활동을 시작해 가온고 국어 교사로 부임한 1989년부터 현재까지 4-H회를 이끌고 있다. 안성군4-H지도교사협의회장을 역임하고 안성내 4-H지도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 자료를 만들어 관련 교육 진행 및 사례발표를 하는 등 지역의 4-H활동을 위해서도 누구보다 앞장서 활동했다.
가온고4-H회는 국화꽃 가꾸기, 사물놀이, 봉사활동 등을 열심히 참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특히 사물놀이 활동의 경우 관내외 초청 공연 및 양로원 봉사활동에 참가하며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등 큰 성과를 나타냈다. 그 당시 사물놀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4-H회원들은 현재 안성남사당 핵심 단원으로 활약하고 있거나 대학 국악과를 졸업하고 대외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가온고는 농업을 테마로 실천적 교육을 펼쳐나가고 있다.


다양한 경험 제공하는 취미과제활동


하지만 현재는 사물놀이 활동보다는 취미과제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과거 만큼 방과후 사물놀이 연습에 시간을 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회원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으로 과제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한다.
현재 가온고4-H회는 25명 내외의 회원들이 참여해서 활동하고 있다. 격주 금요일 7~8교시에 있는 동아리 활동 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취미과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천연비누만들기, 도자기접시페인팅, 화분만들기, 케이크만들기, 쿠키만들기, 은반지 만들기 등 다양한 취미과제 활동은 회원들이 이전에는 해보지 않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주고 있었다.
인터뷰에 참가한 가온고4-H회 부회장인 2학년 김원희 회원은 “선후배들이랑 케이크 만들기 및 다양한 야외 체험활동이 기억에 남습니다. 활동하기 전에는 다른 곳에 많이 가보지 못했는데 계획도 하고 토의도 하면서 리더십도 키우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1학년 전은서 회원은 “이전에는 다양한 체험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4-H를 통해 새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었고 단체활동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어요.”
가온고4-H회의 특징 중의 하나는 바로 모두 여회원이라는 사실. 과제활동이 주로 취미과제활동이다 보니 남학생들이 재미를 느끼지 못해 여학생들 위주로만 활동하고 있다.
“취미과제 활동이 계기가 되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 결정에 도움을 받거나 앞으로 취미 활동으로 하면서 즐겁고 건강한 생활을 하였으면 합니다.” 전광준 4-H지도교사는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4-H활동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가기를 바랬다.
과거 4-H회원 출신으로 누구보다 4-H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학교4-H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전 지도교사와 함께 가온고4-H회가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기를 바라본다.
김상원 기자 sangwonds@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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