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1 격주간 제916호>
[신년사] 삶의 가치 일깨우고 나라와 세계를 이롭게 하는 4-H정신
김 홍 국  하림그룹 회장·한국4-H본부 후원회장

4-H가족 여러분, 새해가 밝았습니다. 첫 일출의 밝고 힘찬 기운을 4-H가족 여러분과 함께 나누며, 올 한 해에도 여러분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4-H가족들은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전 세계 4-H인들과 전국의 4-H가족들이 함께 한 글로벌 4-H 한마음대회를 비롯해 전국 학생 모의국회, 청년 미래 비전 토론회, 4-H중앙경진대회 등 굵직한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다시 한 번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리며 금년에도 계획한 모든 사업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4-H 정신은 ‘좋은 것을 더욱 좋게’ 만드는 혁신적 사고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4-H는 삶의 가치를 일깨우고 나와 이웃과 나라와 세계를 이롭게 하는 행동강령입니다.
지·덕·노·체 4-H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삶의 진리이자, 내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기본원리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닥칠 때면 4-H정신에서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4-H정신과 함께 한다면 불가능해 보이는 그 어떤 것도 모두 이루어낼 수 있으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길이 즐거울 것입니다.
초등학교 때 외할머니가 병아리를 여러 마리 주신 적이 있습니다. 외할머니의 선물은 어린 저에게 스스로 적성을 발견하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11살에 병아리를 키우는 일이 제겐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키운 닭을 몇 달 만에 팔아서 몇 배나 되는 돈을 벌었고, 그 돈으로 또 병아리를 사서 키웠습니다.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면 절대 지루하지 않고 고난이 와도 포기하지 않게 됩니다. 여러분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나의 적성에 무엇이 맞는지를 탐색하고 진로와도 잘 연결시켜 보기 바랍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각자 자기 역할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저는 인생에서 초등학교 교육에 답이 있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를 보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알 수 있는 보편적 진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성경 내용과 가장 가까운 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해라’, ‘부지런해라’와 같이 어찌 보면 당연한 말도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의외로 쉽지 않음을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중요하다는 것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것과 그것을 내 이야기로 만드는 것은 별개입니다.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 이러한 생각들이 모여서 실천을 만들고 그러한 실천이 쌓여서 성과를 만듭니다.
지·덕·노·체 4-H정신에는 긍정과 도전정신이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4-H청소년과 4-H청년농업인들이 이 소중한 가치를 가슴에 새기고 세계무대에서 도전과 성취를 이뤄내길 기대합니다.
우리 4-H가족 여러분 모두 올해에 뜻하신 바를 모두 이루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울러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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