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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1 격주간 제91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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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청소년단체 활동이 위기의 전환점에 와 있습니다 |
백 수 근 한국4-H지도교사협의회 회장
4-H지도교사 여러분! 학생4-H회원 여러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아쉽기도 하고 보람차기도 한 바쁜 한 해였습니다.
2019년을 보내고 2020년을 맞이하면서 학생4-H회원과 지도교사가 4-H회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학교단위 현장에서의 청소년단체 활동은 변함없이 열악하고 힘든 데도 모두가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4-H회원과 지도교사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현재 학교단위 현장에서의 청소년단체 활동이 위기의 전환점에 와 있습니다. 2021년부터 청소년단체 활동을 지도하는 교사는 모두 손을 떼고 민간에게 맡겨 운영케 한다는 것이 교육청의 생각인 것 같고, 이미 이와 관련된 공문도 학교로 와 있는 상태입니다. 명분은 교사는 열심히 학습지도에만 전념해야 된다는 것이지요. 얼핏 보면 타당한 것 같아도 이면에는 많은 것들이 실타래처럼 서로 얽혀있습니다. 아마 이 현안은 각 청소년단체장들께서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와 협의해서 현명하게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72년 역사를 가진 4-H의 학생4-H회가 사라질 지도 모릅니다.
지난해에도 다양한 4-H프로그램들이 변함없이 진행됐습니다. 그 중에서도 전국학생4-H연합회 창립과 함께 생긴 ‘전국 학생 모의국회’는 2회를 맞이하면서 제 역할을 다해 우리 학생4-H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올해에는 각 시·도에 학생4-H연합회가 내실 있게 조직되어야 하고, 5월쯤 전국 학생4-H연합회 임원이 선출되면 전국 학생 모의국회, 학생4-H연합회 리더십 워크숍 등을 개최하여 학생4-H회원들이 4-H회의 보람과 긍지를 갖도록 터를 닦아 주어야 할 것입니다.
‘전국 학생4-H 과제경진대회’는 많은 종목이 변했음에도 자리를 잡은 새로운 대회가 되었습니다. 올해부터는 학생4-H회원들의 창의성과 단체의 협동성 그리고 4-H이념을 잘 살리는 방향으로 변화되었으며 특히, 초등부가 분리 운영되어 초등학생4-H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단체예능특기과제경진 부문은 초등부와 중·고등부를 분리 실시해 경진이 아닌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본부에서는 해마다 지도교사 직무연수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지도교사가 전액 자부담으로 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지도교사가 4-H회에 흥이 있고 재미가 있어야만 우수한 학생4-H회원의 가입을 유도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지도교사의 연수 자부담을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단체 활동에 따른 학생생활기록부의 기록에 많은 변화가 왔습니다. 올해 입학한 1학년과 2·3학년의 기록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잘 숙지해서 학생4-H회원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지도교사와 학생4-H회원 모두가 우리의 자치역량과 리더십 함양에 더욱 힘 쏟으면 발전하는 학교4-H회, 학생들이 찾아오는 청소년단체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이 4-H의 발전에 밑거름이 됩니다. 항상 많은 격려와 협조를 바랍니다.
끝으로 경자년(庚子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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