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1 격주간 제657호>
쓰레기 먹는 곤충 ‘동애등에’ 가정에 보급된다

‘쓰레기 먹는 곤충’ 내년 하반기쯤 가정에 보급 전망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은 지난 24일 심각하면서도 골칫거리인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분해하는 곤충인 ‘동애등에’를 실내에서 대량 증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
동애등에는 풀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으로 애벌레일 때 왕성한 식욕으로 음식물 쓰레기, 가축분뇨 등을 먹어 분해한다. 그러나 파리 등 해충과 달리 성충이 돼도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물거나 성가시게 하지 않는 등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음식물 쓰레기 5일 뒤면 절반 분해

성충은 거의 먹이 활동을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파리목 곤충인 동애등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인도, 호주, 베트남 등 전 세계에 서식한다.
농업과학기술원은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 동애등에를 사육한 결과 알에서 성충이 되는 기간은 37~41일이며, 이 가운데 음식물을 분해하는 기간은 14일 정도”라면서 “동애등에 애벌레 5000마리에게 10㎏의 음식물 쓰레기를 맡겼더니 5일 뒤 부피는 58%, 무게는 30%가 줄어 양질의 비료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분해하고 처리하는 동시에 퇴비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농가 부가가치 창출 기대

농촌진흥청은 현장 적응시험을 거쳐 내년 하반기쯤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업과학기술원 최동로 농업생물부장은 “동애등에의 환경정화 능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산란 조건을 찾지 못해 대량번식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대량번식 성공으로 우리나라에서 하루 1만t이 넘게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물론 번데기를 이용한 사료제조 등 다양한 곤충 부산물로 농가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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