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9-11-01 격주간 제912호> |
|
| [영농현장] 근면·성실로 제2의 인생 열어가는 4-H청년농사꾼 |
이 해 석 회원 (경기 용인시4-H연합회장)
 |
| 이해석 회장은 4-H와 농업 활동 외에 팟캐스트를 운영, 농업관련 정보를 수시로 전달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
오곡이 무르익어가는 수확의 계절에 본업인 농사에도 열심이고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는 근면·성실한 4-H청년농사꾼, 이해석 용인시4-H연합회장(35·경기 용인 시 처인구 이동읍 덕성로)을 찾았다.
주작목인 수도작을 비롯해 옥수수와 콩을 재배하고, 한우도 사육하며, 4-H활동에도 열정적인 이해석 회장은 농업을 시작하기 전엔 에어컨 및 CCTV 설치, 컴퓨터 수리 및 조립 등 전자업계에 종사한 특이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공업계 고등학교와 공업계 전문대학 졸업 후 몇 년간 농업과는 무관한 삶을 살았죠”라고 말문을 연 이해석 회장.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농사짓는 부모님을 조금씩 도와드리며 늘 농업에 관심을 갖고 살아온 터라‘제2의 인생’을 어렵지 않게 열게 됐다며 패기 있게 덧붙인다.
이 회장은‘제2의 인생’을 열기 전 농업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습득 하기 위해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인 2009년엔 한국농수산대학 식량작물학과에 입학하여 학구열을 불태웠다.
현재 수도작 2만3,000㎡, 옥수수 7,000㎡, 콩 5,000㎡에 한우도 28두를 사육하고 있는 이해석 회장은 각 품목별로 판로 및 유통에 관해 뚜렷한 수치를 제시하며 자신감 찬 어조로 역설했다.
“쌀은 전체 생산량의 60%를 수매하고, 40%를 직거래 하고 있습니다. 옥수수는 미백찰 2호를 심어 대부분 생으로 팔고 옥수수대는 베어서 소의 사료로 사용합니다. 옥수수는 생산량의 70%를 직거래로 판매하고, 30%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죠. 한우는 28마리를 번식우 위주로 사육하고 있는데, 암소는 번식하고 6~7개월 된 숫송아지를 팔고 있습니다.”
특히 판매에 있어서 이해석 회장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지에 관한 기자의 질문엔 생산물의 대부분이‘지인 판매’이기 때문에 신뢰가 가장 으뜸이라고 생각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국농수산대학 입학 직전인 2008년부터 4-H활동을 시작했다는 이해석 회장은 용인시4-H연합회 사무국장, 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는 용인시4-H연합회장을 맡으며 탁월한 리더십을 뽐내고 있었다.
“우리 용인시4-H연합회는 항상 학생4-H회원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라는 이 회장은 특히 2박 3일 야영교육 할 때가 가장 힘들지만 보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야영교육 개최일 한참 전부터 회원 스스로가 모여 머리를 맞대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봉화식 때 쓰여질 와이어 만들기 등 갖가지 준비 과정을 통해 4-H 고유의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배양할 수 있다고.
한편, 이해석 회장은 농업과 4-H활동 외에도 지역사회 공헌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일상의 바쁜 시간을 쪼개 팟캐스트를 직접 운영하며 귀농·귀촌을 비롯한 다양한 농업관련 정보를 수시로 안내하고, 용인 관내에서 개최되는 행사장과 축제장에서 정기적으로 버스킹 활동을 펼쳐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에도 열과 성을 다하고 있었다.
취재를 마칠 무렵, 앞으로의 영농 계획 및 목표에 관한 기자의 질문엔, 주작목인 쌀과 옥수수를 활용한 국내 유일의 가공품을 만들어 4-H인의 명성을 전국 방방곡곡에 퍼뜨리고 싶다는 이해석 회장.
근면·성실함을 무기로 살아가는 이 회장의 큰 포부가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정호주 기자 skyzoo74@4-h.or.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