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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격주간 제91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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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우리나라 농업 세계화에 앞장서는 일등 농부 |
강 창 국 (다감농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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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이 충실한 농업으로 ‘마이스터’자격을 얻은 강창국 대표. |
우리나라 최고의 감을 생산함과 동시에 최고의 농업 체험학습을 제공하는 다감농원의 강창국 대표(58세·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진산대로 505번길 51-17)를 만났다.
강창국 대표는 젊은 시절 농업과 무관한 삶을 살았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 서울과 청주에서 토지감정사무소에서 근무를 하기도 했지만 부친이 타계한 1991년 경남 창원으로 내려와 본격적으로 감 농사를 시작했다.
막상 농업을 시작했지만 쉽사리 수익이 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다양한 농업 관련 교육과 농업마이스터대학 졸업 등을 통해 농업에 대한 전문지식을 넓혀 나갔다. 그렇게 약 10여년의 세월을 오직 품질 좋은 감을 생산하는데 몰두했다.
그 세월 동안 강창국 대표가 발견한 농업의 철학은 바로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채광, 통풍, 배수 등 농업의 가장 기본적인 것을 준수하는 것을 누구보다 철저히 지키며 농업에 임했다. 또한 다양하고 체계적인 기술 접목과 더불어 화학비료를 최대한 줄여나가며 토양을 살리고 환경을 살리는 농업을 실천해 나갔다.
기본을 지키며 활동한 그의 농업 철학은 최고의 감을 생산하는데 밑거름을 제공했다. 2007년 농촌진흥청 탑푸르트 단감부문 대상을 차지한데 이어 2013년 ‘마이스터’자격을 얻었다. 전국에서 100여 명의 최고 실력을 갖춘 전문농업경영인에게만 주는 칭호로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해야 얻을 수 있는 영예다. 또한 2015년 대통령 철탑산업훈장을 비롯 수많은 상을 휩쓸게 된다.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의 감 명인으로 우뚝서게 된다.
그의 감이 인정받는데는 그의 끈질긴 노력도 포함된다. 일례로 2004년 유명 백화점에 납품한 사례다. 대부분의 감을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지만, 때로는 우수한 감인데도 불구하고 인식 문제로 인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무작정 KTX를 타고 서울로 상경해 백화점 담당자와 미팅을 기획했다. 하지만 당시 시골에서 올라온 일반 농부를 백화점 담당자가 만나줄리 만무했다. 그렇게 20여회를 반복한 끝에 담당자와 5분 정도 미팅을 가질 수 있었고 이후 서울 현대백화점 납품을 시작으로 전국의 현대백화점에 납품하기에 이르렀다.
강창국 대표는 농업 생산과 유통을 넘어 6차산업을 시작한 선도농부이기도 하다. 농장을 3장(농장·공장·시장) 통합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농업은 단순히 생산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농업의 다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강 대표는 일찍이 농업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농산품은 공산품과 달리 똑같은 상품은 생산할 수 없고 자연환경 등에 따라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에 이것을 이겨낼 수 있도록 다양한 가공품 개발에 힘썼다.
더불어 우리나라 최고의 농산물을 일반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체험학습을 펼쳐나갔다. “우리나라 최고의 농산물을 일반 시민들이 경험해 우리나라 농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강 대표의 체험학습에 대한 철학은 유치원, 학교, 일반 시민들에게 그 마음이 전해져 전국 최고의 농산물로 농업 체험을 하기 위해 연간 약 3만명의 체험객이 찾아오는 체험마을로 성장해 갔다. 최고의 교육을 위해 교육학을 전공하고 청소년지도사 관련 교육을 수료하는 등 전문 지식을 쌓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 기자가 취재를 위해 방문한 날도 약 500여명의 초등학생과 일반 성인 체험객까지 수많은 인파들이 즐겁에 체험에 참여하고 있었다.
강창국 대표는 한국 농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국제교류활동에도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푸트라 대학과 2012년 업무협약을 맺어 매년 20여명 안팎의 실습생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필리핀 카마리네스노르테 주립대학 실습생 6명을 받아 실습 교육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비용을 강 대표가 감당하며 이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실습생들은 향후 핵심 리더로 성장할 텐데, 이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농업을 전파하는 것은 미래 한국 농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4-H국제교환훈련(IFYE) 초청농가로 2012년부터 매년 참여하고 있다. 특히 그의 특유의 ‘정’으로 인해 외국 초청생들은 강창국 대표를 ‘아빠’로 부를 정도로 친근하게 대해줘 모든 초청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끝으로 강창국 대표의 꿈에 대해 물었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서 환경을 생각하는 농업을 추진하는 것과 우리나라 농업의 세계화가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그의 바람대로 농업의 성장과 대한민국 농업의 세계화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김상원 기자 sangwonds@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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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창국 대표(가운데)는 우리나라 농업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필리핀 교육 실습생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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