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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격주간 제91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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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과학이야기] 세상을 바로 보게 하는 후두엽 |
우리 몸의 CPU에 해당하는 중추신경계의 핵심은 대뇌다. 대뇌의 각 영역은 고유의 기능을 담당하며 뇌 손상이 일어날 경우 해당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후두엽은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영역으로 이 부위가 손상될 경우 눈으로 사물을 보면서도 구분할 수 없게 된다.
후두엽은 뇌의 뒷부분에 위치하며 시각 정보를 처리하고 시각적 기억 형성, 인접한 두정엽에서 전달하는 공간 정보의 해석 등을 가능케 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눈을 통해서 들어 온 시각 정보는 전기신호로 변환되어 후두엽으로 전송된다. 후두엽에서 시각 정보를 처리한 다음 두정엽과 측두엽 두 갈래의 경로로 나뉘어 눈으로 전달된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보는지 인지할 수 있게 된다.
사물을 아예 볼 수 없는 시각 장애와 달리, 후두엽이 손상되면 특정 사물을 보고 있어도 그 사물이 무엇인지 인지할 수 없게 된다. 컴퓨터를 예로 들면 컴퓨터에 그래픽 카드가 없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후두엽이 손상되면 사물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감각, 즉 속도감을 잃을 수 있다.
빠른 유속으로 흐르는 폭포를 정적인 움직임으로 인식하거나,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더라도 이를 정지된 차로 인식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김상원 기자 sangwonds@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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