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5 격주간 제905호>
[2018 귀농귀촌 통계조사 결과] 작년 한 해 49만명 귀농귀촌, 젊은층 지속 증가



2018년 귀농·귀촌 인구는 49만 330명으로 귀농·귀촌이 꾸준하게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직업(33.3%)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주거(28.4%), 가족생활(24.4%)로 조사됐다.
특히, 직업으로 농업을 택한 귀농인 중 농업에만 전업하는 귀농인은 70.8%를 차지하고, 농업 외 다른 직업 활동을 함께 수행하는 겸업 귀농인은 29.2%를 차지했으며, 겸업 비중은 연령층이 젊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귀농·귀촌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한 2017년 대비 5.1%(2만 6,487명)가 감소했는데, 이는 2017년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신중한 준비 경향, 특광역시 인구감소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귀농·귀촌 인구의 연령별 분포는 40세 미만이 49.1%로 가장 높았고, 40대 16.5%, 50대 17.2%, 60대 이상이 17.2%로 나타났다. 귀농 인구는 40세 미만이 23.7%, 40대 14.6%, 50대 32.1%, 60대 이상 23.5%로 나타났다.
2018년 귀농·귀촌 가구는 34만 304가구로 나타났으며, 이중 귀농 가구는 1만 1,961가구로 나타났다.
귀농·귀촌 가구 중 1인 가구와 혼합 가구 비중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1인 가구 증가는 미혼 비율이 높은 40세 미만 연령층의 귀농 확대와 가구주가 기반 마련을 위해 먼저 이주 후 가족 구성원과 합류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혼합가구의 증가는 젊은층의 가업(농업) 승계를 위한 U턴 귀농과 고령 부모 봉양 등 가족과 가까이 살기 위한 추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2018년 귀농귀촌실태조사 결과와도 경향을 같이 한다.
특히, 40세 미만 젊은 층의 귀농이 전년대비 2.3%(31가구) 증가해, 현행 기준으로 귀농 통계를 생산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1,356가구가 귀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신규 도입한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 등 청년농 육성정책이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정부 당국 설명이다.
정부는 2018년 귀농·귀촌 통계를 바탕으로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귀농·귀촌인의 영농창업 지원 강화를 위해 귀농 창업자금, 농외 소득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융화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귀농 수요에 대응하여 ‘귀농 창업자금’은 예산 추가 확보를 통해 확대(당초 3,000억원 → 변경 4,572억원)하여 지원한다. 자금과 관련한 부정수급, 사기피해 예방과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한 귀농인을 엄선하여 지원하기 위해 제도개선도 시행되고 있다. 귀농 창업자금 사업대상자 선정심사 강화(대면 평가 의무화), 자금 지원방식 전환(선착순 → 시·도별 사전배정), 부정수급금 환수 및 형사처벌 근거 마련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지난 1일부터 농촌에 거주하는 비농업인이 영농을 창업하는 경우도 자금 수혜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영농창업 지원이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귀촌인에게 농산물 가공, 유통, 홍보, 마케팅, 체험서비스 등 농산업분야 창업중심 실무교육도 신규 도입해 지난 5월부터 200명 대상으로 본격적인 교육에 돌입했다.
정부는 귀농·귀촌인의 정착지원 강화를 위한 현장소통을 확대하고 제도개선에 적극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귀농·귀촌 유형, 이유, 소득, 주거형태, 경영여건, 지역융화 등을 조사하는 귀농귀촌실태조사를 조기에 실시(‘19.6~11월)해 정책보완 방안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며, 기존 중앙 귀농귀촌 정책협의회에 추가해 시·도 단위 지방 귀농귀촌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시·군 건의와 현장의견 수렴 및 협력사업 개발 등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매년 귀농·귀촌으로 많은 수의 도시민이 농업·농촌으로 유입되고 있고, 이러한 추세가 농촌 인구 증가와 지역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촌에서의 소득활동 지원과 기존 지역민과의 융화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귀농·귀촌인을 위한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한국4-H중앙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은 “지속적인 청년층의 귀농현상은 농업 발전에 좋은 신호”라며 “각 지역의 청년농업인4-H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농촌에 적응하는 젊은 귀농인들을 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원 기자 sangwonds@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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