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치핀’이란 마차나 수레, 자동차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을 뜻하는 말로, 핵심이나 구심점을 의미하는 비유적 표현으로도 사용된다. 외교적으로는 ‘공동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데 꼭 필요한 동반자’라는 의미로 쓰인다. 특히 한·미 관계에 있어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상징하는 용어로 쓰여왔다. 외교관계에서 비슷한 말로는 ‘코너스톤’(cornerstone·주춧돌)이라는 표현이 있다.
린치핀, 코너스톤은 미국 입장에서 바라본 동북아 각 나라의 외교관계에 대한 위상이 함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그전까지 일본을 린치핀에, 한국을 코너스톤에 비유해 왔는데, 오바마 정부 시절부터 한·미 동맹은 ‘린치핀’, 미·일 동맹은 ‘코너스톤’에 각각 비유하는 외교적 수사를 고수하고 있다. 국제정치학자들은 ‘린치핀’이든 ‘코너스톤’이든 별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동욱 기자 just11@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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