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성찰과 자기반성 토대로 새 출발 결의
“농업인단체로서 정체성·본분 다하겠다”
지난 5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 가져
농업·농촌 회생 위한 10대 정책요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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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농업인단체로 구성된 한국농업인단체연합이 지난 5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공식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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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농업인단체로 구성된 한국농업인단체연합(상임대표 고문삼, 이하 농단연)이 공식 출범했다.
농단연은 지난 5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공식 출범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갖고 농정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활동방향을 대내외에 선포했다.〈사진〉
이날 출범식에 자리를 함께 한 15개 농업인단체의 각 단체장과 관계자 등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깊은 성찰과 자기반성을 바탕으로 존립의 위기에 처해 있는 농업·농촌의 회생을 위해 본연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결의를 다짐했다.
농단연은 출범 선언문에서 “국민과 농업인 앞에 그동안 보여 온 농업인단체의 잘못된 행태의 당사자로서 깊은 자기성찰에서 나온 진정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앞으로 농업인단체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그에 맞게 본분을 다하겠다는 뼈아픈 반성으로 시작했다.
그러면서 “우리 농업인단체는 비판은 하되 대안이 없고, 요구는 하되 기대하지 않는 자기모순에 빠져 있었다”면서 “심지어는 정부에서 선심 쓰듯 제시하는 미봉책이나 지극히 사적인 작은 호의에 자족하며 농정의 파트너라는 미사여구에 매몰돼 농업인단체 대표로서의 본분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실천이 부족했다”고 출범 배경을 밝혔다.
농단연은 7가지 활동원칙을 제시하면서 “농업·농촌 정책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대안 제시 그리고 농업발전 국가 아젠다 마련을 위해 절박한 마음과 겸허한 자세로 한국농업인단체연합 창립을 선언한다”고 공표했다.
농단연은 △농정공약의 조속한 실천 △공익형 직불제 확충 및 농민이 요구하는 쌀목표 가격 조속 결정 △농업인 소득 증대 위한 실속 농정 추진 △농업예산을 국가 전체 예산 증가율만큼 증액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내실화 △농업통계 정밀화로 내실 있는 농산물 수급대책 마련 △농촌 현장에 기초한 실제적인 농업후계인력 육성 △여성농업인의 권익신장 및 복지정책 마련 △농어업회의소 법제화 즉각 추진 △농업재해대책 및 농업인안전대책 현실화 등 농업·농촌 회생을 위한 10대 정책 요구사항을 정부와 정치권에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고문삼 상임대표는 10대 정책 건의문을 정기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정책보좌관에게 전달했다.
고문삼 상임대표(한국4-H본부 회장)는 “죽어가는 농업·농촌을 살리기 위해 우리의 건의사항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에 당당히 요구하겠다”며 “250만 농업인들이 아무 걱정 없이 농사짓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농업·농촌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역설했다.
〈출범 선언문·정책 건의문 6면 참조〉
한국농업인단체연합 참여단체(15개)는 다음과 같다.
△한국4-H본부(고문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김지식)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김인련) △고려인삼연합회(황광보) △한국민속식물생산자협회(조우현)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강부녀) △전국농업기술자협회(정운순)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강중진)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김광섭) △한국인삼6년근경작협회(신광철)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이명자) △한국4-H청년농업인연합회(이상훈) △한국인삼협회(반상배) △한국관광농원협회(황형구) △한국농식품여성CEO연합회(구경숙)
정동욱 기자 just11@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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