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업을 대표하는 15개 농업인단체는 농업·농촌의 지속과 4차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농민운동을 위하여 한국농업인단체연합을 출범합니다.
현재 우리 농업·농촌은 고령화와 저소득으로 지속가능성의 위기에 처해 있고 우리 앞에 놓인 4차산업혁명이란 새로운 파고에 대응할 농업발전의 기본 비전조차 없는 공황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우리 농업인단체는 비판은 하되 대안이 없고 요구는 하되 기대하지 않는 자기모순에 빠져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정부에서 선심 쓰듯 제시하는 미봉책이나 지극히 사적인 작은 호의에 자족하며 농정의 파트너라는 미사여구에 매몰돼 농업인단체 대표로서의 본분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실천이 부족했습니다.
한국농업인단체연합은 먼저, 국민과 농업인 앞에 그동안 보여 온 농업인단체의 잘못된 행태의 당사자로서 깊은 자기성찰에서 나온 진정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야 할 농업인단체로서의 책무를 다하고자 다음과 같이 활동 원칙을 선언합니다.
첫째, 앞으로는 이해관계자가 베푸는 작은 호의도 사적으로 취하지 않고 공사를 공명정대하게 처리할 것을 다짐합니다.
둘째,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 농업인의 권리 그리고 국민의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하여 대안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셋째, 4차산업혁명의 파고가 대한민국이 농업기술강국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비전 수립과 실천의 주체가 되겠습니다.
넷째,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하여 남북 교류를 촉진하고 민족통일을 앞당기는 통일농업을 추진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다섯째,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을 위하여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생명산업의 가치에 대한 교육과 농업후계인력 육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를 위하여 농업 현장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정부, 정당, 학계, 언론, 기관단체 등과 동등한 협력과 소통을 추진하겠습니다.
우리나라 농업을 대표하는 15개 농업인단체는 농업·농촌 정책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대안 제시 그리고 농업발전 국가 아젠다 마련을 위하여 절박한 마음과 겸허한 자세로 한국농업인단체연합 창립을 선언합니다.
2019. 6. 5
한국농업인단체연합 회원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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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식·김인련 한국농업인단체연합 부회장이 출범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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