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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5 격주간 제90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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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문] 4-H 전문교수요원과정을 마치고 |
강 희 림 (제주특별자치도4-H본부 사무장)
나는 4-H업무를 담당하기 전까지 4-H라는 단체를 몰랐었다. 학창시절 그 많던 동아리 중에 4-H를 모르고 지났다는게 지금 생각해보면 안타깝고 아쉽다. 그래서인지 처음에 ‘4-H가 뭐예요?’라고 물으면 자세하게 설명할 수 없었다.
4-H업무를 하다보면 학교4-H회나 청년연합회 활동이 많은데 가끔 학생4-H회원들에게 4-H 강의 의뢰가 온다.
하지만 아직 내가 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고 회원들에게 교육을 부탁하면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안된다고 해서 센터나 기술원 담당자에게 일임하기도 했었다.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지나서 작년 기술원에서나 제주도4-H본부 김명훈 회장께서 충남이나 전남본부처럼 4-H전문교수요원을 양성해 전문 4-H교육을 진행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예산편성을 하고 올해 첫 1기 4-H전문교수요원양성 과정을 중앙본부 위탁교육으로 지난달에 참가했다.
많은 회원들이 교수요원과정에 참가할 거라 생각했었지만 현실은 아니었다. 주중에 다들 바쁜 시기라서 그런지 참여가 저조했다. 취소할까도 고민했었지만 회장님께서 강경하게 나오셔서 추진할 수 밖에 없었다. 위탁받은 중앙도 추진하는 제주본부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결과는 생각 그 이상이었다. 적은 인원수에 대다수가 중년의 나이였지만 열정만은 청년회원 못지않았다. 어느 누구 하나 졸거나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집중적으로 교육에 임했다. 일처리 때문에 자리를 비워야 하는 내가 부끄러울 정도였다. 매시간 회의하고 발표하고 하는데도 짜증 내기는커녕 서로 격려하고 우스갯소리로 긴장을 풀어주면서 고맙게들 잘 따라줬다. ‘역시 4-H활동을 몇십 년 하신 분들은 다르구나’라고 느껴졌다. 이들의 4-H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보였다. 4-H강의자료를 PPT로 작성하는데도 어떻게 더 알아보기 쉽게 할까 머리를 싸매고 또 그 결과물을 발표하는데도 열정을 다했다.
마지막날 2박3일의 교육을 수료 후 지도자증을 받고 나니 살짝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마음만은 가벼웠다. 학교4-H회와 간담회를 갖고 학교선정을 한 후 교수요원들이 강사로 나가야하는 과제가 남긴 했지만 다 잘 될 것 같다.
김명훈 회장과 기술원에서도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교수요원양성과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도 하였는데 1기인 우리가 잘해서 더 그런게 아닌가라고 생각하니 어깨가 으쓱해진다.
4-H활동을 하면서 많은 교육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제주도 여건상 많은 회원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기회를 얻은 회원들에게는 후회없고 가치있는 보람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게 내 일이 아닌가 싶다. 조금씩 조금씩 4-H에 대한 내 역량을 넓혀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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