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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1 격주간 제90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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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_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열린 소통과 친절한 마음으로 복잡한 이해관계 풀겠다” |
본지는 지난달 26일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공사 사장실에서 진행된 이날 인터뷰에는 한국4-H본부 고문삼 회장, 김병호 부장이 자리를 함께 해 4-H운동 및 농업·농촌 관련 이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가락시장·강서시장·양곡시장 등 도매시장 3곳과
친환경급식 위한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운영
‘함께’ 그리고 ‘같이’의 진실된 마음으로
어려운 문제 지혜롭게 헤쳐 나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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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4-H회원들이 우리 농업과 우리나라의 미래라고 강조한다. |
- 먼저, 전국의 4-H회원과 지도자에게 인사 한 말씀
지(智)·덕(德)·노(勞)·체(體)를 실천하고 전파하시는 4-H회원과 지도자 여러분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선구자이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는 여러분의 노고와 열정에 늘 감사드리고 있으며,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발전을 기원드린다.
- 취임하고 7개월이 지났다. 일각에서는 전문성 부족을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는데, 그간의 소회를 들려 달라.
공사 사장으로 취임 전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임직원과 도매시장 유통인 여러분의 도움과 성원으로 나름대로 자리도 잡고, 앞으로 추진해나갈 방향도 정립했다고 생각한다.
300만 농어민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좋은 품질의 농수산식품을 적정 가격에 공급해야 하는 중차대한 일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
공사 임직원과 도매시장 유통인 여러분께 ‘함께’ 그리고 ‘같이’라는 말씀을 자주 드리고 있다. 지난 몇 달간 여러분과 함께 기초질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나름대로 눈에 보이는 성과들이 나오고 있어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협조해 주신 여러분들께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수산물 및 농수산식품의 원활한 유통을 통해 적정한 가격을 유지하여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국민생활의 안정을 기여하기 위해 1984년 4월 설립됐다.
서울 소재 도매시장인 가락시장·강서시장·양곡시장과 친환경 무상급식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관리 운영하고 있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시대적 소명’
교통·환경·시설 문제 등 해묵은 과제 해결해야
복잡한 이해관계 풀 열쇠…열린 소통과 친절한 마음
- 아마도 가장 뜨거운 이슈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이다. 시설현대화가 왜 필요하고,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인가? 농어민-시장 관계자-소비자 간 복잡한 이해관계를 지혜롭게 풀어나갈 복안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촌 그리고 유통 선진화를 위해 우리 모두가 뜻과 힘을 모아 조속히 추진해야 할 시대적 소명이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물류 효율성 향상과 신선·안전 농수산물 거래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이 성공해야 시설 부족, 교통 혼잡, 환경문제 등 가락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저온창고·소분작업장 등 물류시설의 대폭 확충 및 도·소매의 공간적 분리를 통해 도매기능을 정상화하여 가락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이해관계자별로 요구사항도 제각각이고, 재무적·행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다.
복잡한 이해관계를 풀어나갈 문제 해결의 기본 동력은 열린 소통과 친절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공사는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소통채널을 항상 열어두겠다. 앞으로도 항상 소통하고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이해관계자 모든 분들과 함께 가도록 노력하겠다.
-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비전과 발전방향에 대해 갖고 계신 생각을 말씀해 달라.
가락시장, 강서시장, 양곡시장 유통인 여러분 그리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임직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소통·협력하여 ‘깨끗하고 안전한 시장’, ‘믿음이 가고 친절한 시장’, ‘유통발전을 선도하고 상생을 실천하는 시장’을 실현해 궁극적으로 300만 농어민과 유통인, 그리고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도매시장이 되도록 하겠다.
아울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를 공정한 조정자, 친절한 서비스 제공자로 자리매김하여 작지만 강한 조직, 뛰어난 전문성으로 인정받는 대한민국 최고의 모범 공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
“4-H회원과 지도자는 더 좋은 세상 만드는 선구자”
4-H청년지도자와 학생은 우리 농업 되살릴 미래
수요자와 구매자 중심의 농업 패러다임으로 전환
우리 농업 공존의 길 모색해야 할 때
-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농어민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4-H운동과 연결해서 보자면, 학생4-H회원들은 미래의 소비자이고, 청년농업인4-H회원과 지도자 역시 농업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4-H운동이 우리 사회에 어떠한 점에서 기여하고 있다고 보나?
나는 새마을운동을 겪어본 세대다. 4-H운동이 새마을운동의 효시라고 알고 있는데. 4-H운동하면 반사적으로 ‘지덕노체(智德勞體)’가 떠오른다. 우리 사회가 이만큼 발전하는 데는 농촌 교육과 훈련의 중심 이념인 4-H운동이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이 시대의 농업은 더 이상 한물간 1차 산업이 아닌 우리의 미래다. 첨단 기술과 맞물리면서 농업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청년농업인 육성이야말로 생기를 잃어버린 우리 농업을 되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도 청년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4-H운동은 명석한 머리(Head), 충성스런 마음(Heart), 부지런한 손(Hands), 건강한 몸(Health)를 의미한다. 결국 4-H이념을 몸소 실현해 나가고 있는 청년지도자, 학생들이 건강한 우리 농업환경을 만들어 가는 우리나라의 현재, 그리고 미래라고 생각한다.
- 우리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면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보는지
우리 농업과 농촌은 현재 매우 힘든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발전하려면 우리 농업의 과거와 현재를 잘 파악하고, 미래의 모습을 예견해 준비해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의 농업정책은 쌀 등 몇 가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은 경쟁에 맡겨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도 유럽이나 일본처럼 모두가 같이 공존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편, 이제 농업도 ‘수요자, 구매자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만들면 팔리던 시대는 이미 지났고, 소비자가 원하는 사고 싶은 물건을 만들어야 팔리는 시대다. 그리고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 및 최근 유통환경 그리고 식생활 트렌드 변화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농업분야 또한 품질, 안전관리 등 기본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좌우명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이다.
- 끝으로 묵묵히 농업인의 길을 걷고 있거나 또 농업에서 꿈을 키우고자 하는 4-H회원들에게 한 말씀.
우리 농업을 항상 든든하게 일궈주시는 청년농업인 여러분과 4-H회원 분들께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여러분이야말로 우리 농업의 미래,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늘 열린 마음으로 세상과 소통하여 더 많이 발전하길 기원드린다.
정동욱 기자 just11@4-h.or.kr
♣ 김경호 사장은
1959년생으로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오레곤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이후 서울시 구로구 부구청장, 서울시 복지건강실장,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서울시 광진구 부구청장,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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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고문삼 한국4-H본부 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양 기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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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현안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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