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15 격주간 제656호>
토박이 말

참살
<‘군살’없이 통통하게  찐 살을 ‘참살’>

요즘 아이들은 햄버거, 피자 등과 같은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고 자란다. 인스턴트식품은 칼로리가 너무 높아 비만의 원인이 된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그에 따라 운동을 적절히 해주어야 하는데, 운동을 게을리 하면 살이 찔 수밖에 없다. 영양과잉이나 운동 부족 때문에 찐 살을‘군살’이라 한다. ‘군더더기 살’이라는 뜻이다.
한편 ‘군살’없이 통통하게 찐 살을 ‘참살’이라 한다. 접두사 ‘참-’은 ‘참사랑, 참뜻’등에서 보듯 ‘진짜’의 뜻을 지녀 ‘참살’이 ‘진짜 살’이라는 뜻임을 알 수 있다.

 


시뜻하다
<어떤 일에 물리거나 지루해져서 조금 싫증이 난 기색이 있다>

무슨 일을 하는데 마음에 차지 아니하면 공연히 언짢다. 그러면 곧 시들해져 더 이상 그 일을 하고 싶지 않다. 이렇듯 마음에 내키지 않아 시들한 상태를 ‘시뜻하다’라고 한다. “선물을 받은 영희는 맘에 안 드는지 시뜻해서 돌아앉는다”에 쓰인 ‘시뜻하다’가 그와 같은 의미로 쓰인 것이다.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을 억지로 여러 번하면 물려서 곧 싫증이 나게 된다. 이와 같은 상태도 ‘시뜻하다’라고 한다. “돌이는 자기의 장난감 권총에 시뜻해서 석이의 총에만 눈을 돌린다”에 보이는 ‘시뜻하다’는 ‘싫증이 나다’라는 의미로 쓰인 것이다. 이와 같은 의미의 ‘시뜻하다’는 ‘시틋하다’와 같은 성격이다.

 

머츰해지다
<눈이나 비 따위가 잠시 그쳐 뜸하게 되다>

오랫동안 내리던 비나 눈이 잠깐 반짝하고 그칠 때가 있다. 그렇게 되면 잠시지만 눈이나 비가 뜸해진다. 눈이나 비가 잠시 그쳐 뜸한 것을 ‘머츰하다’라고 한다. “아침이 되니 빗발이 조금 머츰하다.”와 같이 쓸 수 있다. ‘머츰’은 아마도 동사‘멎-’과 관련된 어형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머츰하게 되는 것을 ‘머츰해지다’라고 한다. “눈이 머츰해졌다”는 ‘눈이 잠시 그쳐 뜸해졌다’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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