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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1 격주간 제63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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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힘되어 주는 회원들 |
지도현장 - 문 경 술 지도사 -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4-H에 대해 기억나는 것이라곤 ‘지·덕·노·체’라는 4-H이념 외에는 특별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적어도 4-H업무를 맡기 전까지는 4-H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떠한 활동을 하는지 막연한 생각뿐이었지 별다른 관심조차 가져보지 않았던 것 같다.
2002년 9월 늦은 나이에 농촌지도사로 임용되면서 기술개발 부서에 발령받아 지도업무를 수행하다가 인력육성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사람을 상대로 하는 업무라 처음에는 부담감이 앞섰다. 4-H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잘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영농 4-H회원들이 잘 따라 줄지에 대해서 의문이 들었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4-H업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영농4-H회원 지도력배양 훈련을 하게 되면서 계획된 인원에 비해 참석률이 저조하면 어쩌나 마음 졸이기도 하였는데, 다행히도 바쁜 와중에 모두들 4-H회원 소속감이 투철해서인지 대부분 참여해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올해는 다른 해와는 달리 영농4-H회원들에게 내 고장인 하동에 몸을 담고 살아가면서 잘 알지 못했던 우리 고장의 역사, 문화유적지, 문화재 현황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행사를 계획했다. 자매결연을 맺은 지리산 평화공부방 편부모 자녀를 위해 행사 때 마다 봉사활동으로 등반, 목욕, 청소, 운동을 함께 함으로써 협동심과 봉사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을 추진하는 동안 연합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성심성의껏 도와 담당자로서 뿌듯한 마음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좀 더 나은 4-H로 나아가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올해 하동군연합회장인 김수진 회장이 한국4-H대상 영농회원 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해 4-H담당자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
휴경답에 벼를 재배하기 위해 논갈이, 제초작업, 육묘작업, 모내기, 병해충 방제에 이르기까지 4-H회원들이 보여준 결속력과 협동심은 나에게 큰 자극제가 되었다. 회원들이 앞장서서 이렇게 열심히 참여하고 자발적으로 해 준다면 나는 그 이상의 몫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마저 들었다.
처음 4-H 담당자로서 회원들을 대할 때 서먹서먹하고 잘 해 나갈 수 있을지 마냥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바쁜 일정 속에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부딪힐 때도 있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힘들 때마다 의지하고 문제를 해결해가면서 미운 정 고운 정이 쌓여 이제는 너무 친밀한 관계로 발전했다.
비록 지금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4-H회원들과 합심하여 보람되고 알찬 4-H, 보다 성숙한 4-H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또 회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이다. 항상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연합회장과 회원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한다.
〈경남 하동군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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