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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격주간 제89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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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카페인 강릉 |
일러스트 작가의 눈으로 커피 도시 강릉을 만나다
"그림과 글로 그려낸
커피 도시 강릉을
만나보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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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강릉」 |
■ 출판사 서평
사물이든, 공간이든, 무엇이든 우리가 바라보는 것들은 시선에 의해 재탄생한다. 동일한 공간에서 같은 사물을 바라보아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시선에는 앎과, 관심과, 성향이 항상 결합되어 실력을 행사한다.
일러스트 작가 이현정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강릉에서 바라본 카페는 오롯이 그녀의 것이다. 그런 그녀의 강릉, 그녀의 카페가 신간 ?카페인 강릉?에 담겨 있다.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삶의 깊은 무게를 담아내는 에세이 문학이라고 볼 수도 없다. 그냥 커피를 좋아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작가가 카페를 방문해서, 그녀에 시선에 들어온 세계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그림으로 담아냈다. 그리고 그림으로 설명이 되지 않았던 느낌과 이야기들은 자연스럽게 글로 담아냈다. 마치 그림으로 카페의 느낌을 담아내고, 글로 세밀하게 덧그린 한 권의 그림책 같다.
이 책에는 강릉에서 만날 수 있는 22개의 카페가 담겨 있다. 카페마다 한 장의 그림과 그림에 덧붙이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카페의 그림은 때로는 멀리서 바라보는 풍경이기도 하고, 때로는 내부 공간의 운치 있는 느낌이기도 하다가, 내부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기도 하다. 그 속에 사람도 보이고, 자잘한 물건들도 담겨서 이야기를 건네기도 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강릉의 어느 카페에 앉아있게 되고, 거기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리고 카페별로 특색 있는 커피 맛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정보도, 문학도 아닌 ‘느낌’이다. 도시에 대한, 카페에 대한, 맛에 대한, 사람에 대한 ‘느낌’들이 그림과 글에 오롯이 담겨 있는 책이다. 그래서 생각과 느낌이 있는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쉽게 접근하고, 쉽게 빠져나올만한 그런 책이다.
■ 저자 이현정은…
이현정 작가는 바다와 커피, 음악 그리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카툰 및 일러스트 작가이다. 대학에서 프랑스문학을 전공한 특별한 경력으로 생각이 깊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 네이버 그라 폴리오에 ‘콩이와 연어의 양양여행’, ‘카페 인 강릉’을 연재하며, 글이 맛깔스럽게 가미된 그림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강릉, 양양 등 로컬의 특별한 매력이 느껴지는 소재로 일러스트 작업을 하며 지역 문화 이벤트와 연계하여 전시회도 하고 있다.
〈이현정 지음 / 이현정 그림 / 소야 펴냄 / 1만5,000원〉
김상원 기자 sangwonds@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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