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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격주간 제89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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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과학이야기] 토성의 하루는 몇 시간일까 |
과학자들 사이에서 태양계의 오랜 미스터리로 남았던 토성의 하루가 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 호’의 새로운 데이터를 통해 해결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새롭게 밝혀진 토성의 하루는 10시간 33분 38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과학자들은 토성의 자전주기를 정확히 이해할 수 없었다. 토성이나 목성과 같은 거대한 가스 행성이 자전할 때 이를 추적할 수 있는 단단한 표면이 토성에는 없는데다가 행성의 자전 속도를 숨기는 특이한 자기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답은 알고 보니 토성의 고리에 숨어 있었다.
카시니 호가 토성 궤도를 도는 동안, 탐사선에 실린 관측기구들은 얼음처럼 차가운 고리를 자세히 관찰했다. 크리스토퍼 만코비치 UC 산타크루즈대 천체물리학 연구원은 카시니 호 데이터를 사용해 토성 고리 안에서의 파동 패턴을 연구했다.
이 연구를 통해 토성 고리가 행성 내부의 진동에 반응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마치 지진에 의한 움직임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지진계와 유사하게 작용한 것이다. 토성이 자전할 때 내부는 중력장에 변화를 일으키는데, 토성 고리 역시 이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월 ‘천체물리학 저널’에 실렸다.
정동욱 기자 just11@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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