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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격주간 제89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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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현장] 농업의 성공을 통해 공동체 지도자를 꿈꾸는 청년 |
“4-H는 농업에서 꿈을 찾고
리더십을 키워주는 교육공동체”
전 공 수 회원 (전남4-H연합회 수석남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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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수 회원은 4-H활동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는 꿈을 꾸며 스스로 발전에 매진하고 있다. |
활짝 피어난 하얀 매화꽃이 봄의 전령이 되어 온세상에 생명의 기운을 전하고 있는 땅, 전남 고흥에서 한우 번식우 사육에 열정으로 쏟으며 힘차게 새해 농사를 시작하고 있는 전공수 전남4-H연합회 수석남부회장(33·전남 고흥군 포두면 송산길)을 만났다. 전공수 회원은 깔끔하게 정리된 축사에서 80두의 어미소와 송아지들과 함께 미래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식량문제, 농업의 중요성을 깨닫는 날이 꼭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농촌에서 부지런하게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한 농업인이 되고 싶습니다. 4-H 및 다양한 단체활동으로 리더십을 키우고 나아가 지역발전을 이끄는 공동체의 지도자, 농업전문정치인이 되는 것이 미래의 개인적인 꿈입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시작된 농업의 길
전공수 회원은 이제 농업을 천직으로 여기고 있지만 대학에서 정보통신학을 공부하고 있었던 그에게 농업인의 길은 전혀 예상할 틈도 없이 시작되었다. 10년 전인 2009년 해병대를 전역하고 한 달여 뒤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어 장남이었던 그는 아직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친께서 하시던 수도작과 한우사육을 시작하게 되었다.
부친이 물려준 비육우 200마리와 그만큼의 빚에서 시작된 농업.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이제는 번식우 한우 80두 사육과 수도작 8.4ha를 경작하여 연매출 2억5천만원을 올리고 있다.
번식우 사육전문가로서 역량을 키우고 있는 전공수 회원은 앞으로 번식우 100두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비육우에서 번식우로 전환하는데 6년이 걸렸다는 전공수 회원은 이제 소득이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10개월의 임신기간과 새끼를 1마리씩만 낳는 소는 특별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어린 송아지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수송아지는 6개월을 키워 우시장 경매를 통해 팔고 있다. 그는 늘어나는 소득으로 수도작 규모를 늘리고 한우축사를 증축하는데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속가능한 농업 위해
청년농업인 더 믿어 주길
청년농업인으로서 애로사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공수 회원은 “초고령사회인 우리 농촌에서 청년농업인들의 역할은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어가는데 중요하지만 현실에서는 기득권을 가진 어른들의 장벽에 쉽지 않다”고 말하며, “열심히 하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믿음과 기회가 주어지길 희망한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내 삶의 일부가 된 4-H활동
2009년 고흥군4-H연합회에 가입한 전공수 회원은 부회장(2013~2014), 회장(2015~2016)을 역임하면서 열정적인 노력으로 고흥군4-H연합회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 청년4-H회원 20여명을 새롭게 가입시켜 현재는 전남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군 중에 하나가 되었다.
‘4-H회를 통해 전국의 유망한 청년농업인들이 함께 하는 인적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어서 가장 좋다’는 전공수 회원은 특히 전남 지역 4-H회원들에게 리더십을 인정받아 전남4-H연합회 감사(2017~2018), 전남4-H연합회 수석남부회장(2019 현재)을 역임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4-H활동으로는 힘들게 준비했던 야영대회와 청년들의 꿈과 미래를 나누었던 해외연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라고 한다.
“4-H활동을 하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4-H는 이제 제 삶의 일부분입니다.”
전남도 김호영 연합회장과 가장 친하다는 전공수 회원은 그를 통해 지금의 아내를 소개받아 결혼하게 되었다고 한다. “청년들에게 4-H는 농업에서 꿈을 찾고 같은 길을 걷는 동료들을 만나게 해주는 인적네트워크이자 새로운 경험과 리더십을 키워주는 교육공동체”라며, 전공수 회원은 “더 많은 청년들이 함께 4-H회에 참여하여 우리 농업·농촌의 젊은 지도자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전공수 회원은 “4-H회원들에게 항상 관심과 애정을 쏟아주시는 농촌지도기관과 4-H본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4-H연합회에 힘을 보태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공수 회원은 더 큰 꿈을 향해 여전히 질주 중이다. 그가 지·덕·노·체 4-H정신으로 우리 농업·농촌의 올바른 리더, 공동체에 헌신하는 리더로 더욱 성장해가길 기대해본다.
김병호 기자 bluesky@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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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시작된 농업이지만, 전공수 회원은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번식우 사육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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