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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격주간 제89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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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섬김과 나눔으로 청소년을 사랑하는 작은 리더 |
김 기 용 (재단법인 글로벌비전네트워크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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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용 글로벌비전네트워크 이사장은 청소년인성교육에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많이 읽고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
“어려서부터 좋은 인성을 갖고 자라는 게 참 중요합니다. 바른 생각과 성품은 책을 읽는데서 비롯된다는 게 제 신념입니다. 청소년들이 미래를 준비하고, 또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책을 많이 읽으라고 저는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계적인 곡물기업의 한국법인 대표를 역임하고, 현재는 청소년 인성교육을 위해 시간과 열정을 쏟고 있는 김기용 재단법인 글로벌비전네트워크 이사장. 글로벌비전네트워크에 대해 소개해달라는 물음에 “한 마디로 요약하면 ‘청소년인성교육지원재단’입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영문 알파벳 머리글자를 따서 GVN이라고 하는 이 곳은 1971년 설립돼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에 등록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비즈니스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곳입니다. 저는 사회공헌 역시 기업이 꼭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는 철학을 늘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직에 있으면서 1997년 카길애그리퓨리나문화재단을 설립해 초대 이사장을 맡았죠. 그 후로도 10년 넘게 재단 이사장직을 하면서 청소년 육성에 힘을 쏟았습니다.”
바른 생각과 성품엔 ‘독서’가 최고
어려서부터 인성교육 가르쳐야
사회공헌 역시 기업이 해야 할 책임
5년 동안 중고생 125명 장학금 지원
김 이사장이 2012년 평생 몸담았던 카길에서 은퇴하면서 GVN은 청소년인성교육과 장학사업, 환경문제 등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게 된다.
드림스타트 사업은 GVN이 성남시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장학사업이다. 선친이 GVN 재단에 기부한 출연금 10억원을 바탕으로 만든 창복장학회를 통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를 초청해 장학금 전달식을 갖는다. 지난해 35명을 포함해 2014년부터 5년 동안 125명의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데 크나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처음엔 웃지도 않고 어둡던 아이들이 조금씩 밝게 변해가는 걸 보면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고 자란 청소년들이 나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따뜻한 리더로 훌륭하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로벌4-H네트워크 헌장 제정 보람
글로벌 이슈 해결에 4-H운동 제격
4-H와 관련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해 묻자, 2014년 제1회 글로벌4-H네트워크 세계대회에서 글로벌4-H네트워크 헌장을 제정했던 일이 가장 의미 있고 보람된 일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때 강건주 고문과 돈 플로이드 미국4-H본부 회장이 작업을 함께 도왔는데, 상당히 고심하면서 만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덧붙였다.
여러 국가의 4-H리더들을 만나면서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큰 흐름은 기성세대보다는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바른 가치관을 갖고 시민의식을 통해 당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접근을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는 진단했다.
그러한 점에서 4-H운동은 국적, 나이 등을 불문하고 전 세계적으로 뜻을 모아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글로벌4-H운동을 적극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세계 최대 동물사료회사 퓨리나의 창립자인 윌리엄 H. 댄포스의 전기인 「권하노니 과감히 도전하라(I Dare You)」와 그의 동상에 새겨진 글을 소개하면서 이 어록이 지·덕·노·체 4-H 정신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글귀는 다음과 같다. ‘Stand Tall(꿋꿋이 서자), Smile Tall(활짝 웃자), Think Tall(깊게 생각하자), Live Tall(떳떳이 살자).’
한 기업의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CEO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가 중시하는 가치와 신념은 변한 적이 없다. 청소년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 그의 한결같은 마음은 현재진행형이다.
정동욱 기자 just11@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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