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국내외 농업 동향과 발전방향, 농업현안, 품목별 전망 등을 공유하는 ’농업전망 2019‘ 서울대회가 지난 1월 2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렸다. ‘농업·농촌의 가치와 기회,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발표된 올해 우리 농업·농가경제 동향과 전망 등 주요 발표내용 일부를 소개한다.
◇ 곡물
단경기 쌀 가격 수확기보다 4.4% 하락
금년산 면적 0.7% 감소 전망
2018년산 단경기(7~9월) 쌀 가격은 공급 물량이 충분하여 수확기 가격(19만 3,570원)보다 4.4% 하락한 18만 5,000원/80kg 내외로 전망했다.
2019년산 쌀 재배면적은 전년과 비교해 0.7% 감소한 73만 2,000ha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쌀 재배면적의 감소로 인해 과잉생산이 예상되므로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 참여 독려 등을 통한 적극적인 벼 재배면적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9년 콩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5만 2,000ha 내외로 평년 재배면적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시장공급물량 증가로 2018년산 단경기 콩 가격은 전년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감자의 재배면적은 가격 강세에 따른 소득 증가 기대 등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한 2만 3,800ha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감자 가격 강세 영향으로 봄감자 재배면적을 늘리려는 농가의 재배의향은 높으나, 종자 확보의 어려움 등을 재배면적 확대의 제약 요인으로 평가했다.
◇ 축산
주요 축산물 가격 약세 전망
반면 생산량은 증가 예상
한우 사육 마릿수는 송아지 생산이 늘어 전년보다 1.8% 증가한 299만 마리로 예상했다. 이후에도 사육 마릿수는 농가의 번식의향 유지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어, 2023년 316만 마리, 2028년 326만 마리로 전망했다.
국내 소고기 가격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국내 소고기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어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전국 평균 한우 도매가격(원/kg)은 전년보다 4.3%하락한 1만 7,021원(764만원/750kg 환산)으로 내다봤다.
돼지 사육 마릿수는 후보돈 입식이 늘어 1,153만 마리로 예상돼 전년보다 1.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돼지고기 생산량은 95만 2,000톤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등급판정 마릿수가 늘어 전년보다 낮은 kg당 3,800~4,100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병아리 입식 방식이 늘어 전년보다 1.3% 증가한 7,249만 마리로 예상했다. 이후 사육 마릿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3년 7,637만 마리, 2028년 7,851만 마리로 전망했다. 계란 생산량은 산란계가 늘어 전년 대비 3.4% 증가한 66만9,000톤으로 전망했다.
1인당 계란 소비량은 계란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0.4kg 증가한 13.0kg으로 예상되며, 계란 산지가격(특란 10개)은 전년 대비 5.1% 하락한 886원으로 내다봤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계란 산란일자 표시제가 수급에 영향을 미친다면, 계도 기간 6개월이 지난, 금년 9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변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 노지채소
올해 상반기 엽근채소 가격
전년 대비 약세 전망
엽근채소의 2019년 상반기 가격은 겨울작형 생산이 늘어 전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배추의 경우, 시설 봄작형 면적이 감소하여 전체 재배면적 전년 대비 5.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추 재배면적은 가격 강세 영향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늘과 양파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증가하나, 전년과 비교했을 때는 각각 2.3%, 15.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 과채
과채류 생산량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증가 전망
과채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1% 감소하나, 단수가 늘어 생산량은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이·호박·딸기·토마토 생산량은 증가하고, 수박과 풋고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 과일
올해 과일류 생산량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증가 전망
사과, 배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각각 0.8%, 0.9% 감소하나, 생산량은 기상이변으로 단수가 크게 줄었던 전년에 비해 18.1%, 9.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도의 경우 가격이 높은 샤인머스캇 재배 증가로 전년보다 1.3%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로 과일 수입량은 전년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국제곡물
2019~20년 세계 주요 곡물 생산량
전년 대비 증가 전망
2019~20년 세계 곡물(밀, 옥수수, 콩, 쌀) 생산량 및 재고량은 전년 대비 각각 2.7%,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세계 곡물가격은 재고량 증가로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원 기자 sangwonds@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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