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5 격주간 제895호>
[이 한 권의 책] 어디서 살 것인가
과연 내가 살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일까?

『어디서 살 것인가』
전작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도시와 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제시하고 ‘알쓸신잡2’에서 쉽고 재밌게 건축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건축가 유현준이 우리가 매일같이 할 법한 고민을 제목으로 한 신작을 펴냈다.
『어디서 살 것인가』
보통 사람들에게는 내 집 하나 마련하는 것이 먼 일이 되고 있는 요즘,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고민은 우리를 힘겹게 하는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좬어디서 살 것인가좭는 어느 동네, 어느 아파트, 어떤 평수로 이사할 것이냐를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전작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도시와 우리의 모습에 “왜”라는 질문을 던졌던 저자는 이 책에서 “어디서”,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도시를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어디서’는 ‘어떤 공간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라는 자문의 의미를 담고 있다.
어떤 브랜드의 아파트냐가 아닌, 어떤 공간이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차를 선택할 때 외관 디자인이나 브랜드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그 자동차를 누구와 함께 타고 어디에 가느냐이듯이, 우리가 사는 곳도 마찬가지로 어떤 브랜드의 아파트냐가 아닌 어떤 공간이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며 서로의 색깔을 나눌 수 있는 곳, 우리가 원하는 삶의 방향에 부합하는 도시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심도 없고 경계도 모호한 특성을 보여 주는 현대 건축들, 학교 건축의 변화의 의미, 대형 쇼핑몰에는 항상 멀티플렉스 극장이 있는 이유, 힙합 가수가 후드티를 입는 것과 사적 공간에 대한 갈증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숨 가쁜 도심에서 벗어나 생각에 잠길 수 있는 대교 아래 공간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어떤 공간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생각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저자인 유현준 건축가는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교수 및 (주)유현준건축사사무소(HYUNJOON YOO ARCHITECTS) 대표 건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하버드대학교, MIT, 연세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하버드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한 후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 사무소에서 실무를 하였다.
그는 훌륭한 건축은 건축주와 함께 만들어 간다는 생각으로 〈명견만리〉, 〈알쓸신잡2〉, 〈어쩌다 어른〉, 〈20세기 소년 탐구생활〉 같은 방송 출연과 좥조선일보좦에 ‘도시 이야기’, 좥중앙선데이좦에 ‘유현준의 도시와 건축’, 좥매일경제좦에 ‘I ♥ 건축’ 같은 칼럼으로 일반인에게 알기 쉽게 건축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펴냄 / 16,000원〉
 김상원 기자 sangwonds@4-h.or.kr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작은 정성, 위대한 첫걸음! - 4-H교육활동 후원하기
다음기사   한국4-H중앙연합회 제37대 강민석 회장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