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1 격주간 제884호>
‘뭘 어떻게 사먹었나’빅데이터로 보는 농식품 소비
지난 28일, 2018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

요즘 사람들은 농식품을 주로 온라인에서 가정간편식이나 디저트, 맞춤형 이유식을 구매하여 소비하고, 새벽 배송을 통해 신선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최근 생활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농식품 소비 형태도 그에 맞춰 달라지고 있다고 ‘2018 농식품 소비트렌드’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농식품 소비 경향의 변화를 간략히 살펴보면, 지난 8년간(2010~2017) 온라인 농식품 구매액은 354% 치솟은 반면, 오프라인 구매액은 6% 증가에 그쳤다.
또, ‘싱글족’ 증가와 맞물려 건강과 맛을 공략한 가정간편식(2017, 3조원) 시장은 엄마의 ‘집밥’을 대신하며 성장했다. 디저트 시장은 8조 9,000억원(2016) 규모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진데다 수입 과일도 2000년 이후 121% 증가할 만큼 꾸준히 찾고 있다.
새벽 배송 시장도 100억원(2015)대에서 4,000억원(2018)으로 급성장하며, 신선도에 대한 수요를 반영했다. 최근 5년 사이 규모가 20배 커진 친환경 이유식 시장(70억원)은 아이의 ‘월령(개월 수)별’로 맞춤 재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도시 가구의 가계부에서 엄선한 14품목(식량작물부터 GAP까지)의 구매 동향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가구당 쌀 구매액(2010년 대비)은 28% 줄어든 반면, 즉석밥은 46% 소비가 늘었다.
파프리카의 가구당 구매액(11,000원/년)은 2016년 이후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 역시 ‘캠벨’ 품종에서 ‘거봉’, ‘샤인머스캣’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구입액(47,120원/년)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자리걸음인 흰우유 소비는 스트링치즈·고메치즈 같은 고급 치즈 소비가 늘면서(2010년 대비 65.6%↑) 새로운 활로 개척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소비자들은 농산물 구매시 GAP(88점/100)보다 친환경인증(92점/100)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통계는 887만개(2010~2017) 이상의 가계부 구매 건수와 온라인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얻어졌다.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농업과 농촌이 지속 가능하려면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찾아야 한다”며 “이번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농식품과 소비 패턴을 읽고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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