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5 격주간 제883호>
[학교 4-H 탐방] 자발적 활동으로 즐거운 학교4-H회를 만들어가요!

영월 주천고등학교

<신현문 교장>
뜨거운 여름날 시원한 에어컨 바람처럼 기분 좋은 것이 있을까. 여름날 에어컨 바람처럼 시원한 경험을 하게 해준 주천고등학교(교장 신현문·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주천로)와 주천고4-H회(지도교사 이승영·이정언·장인실·김혁환, 회장 조현섭)를 찾았다.
주천고4-H회는 1986년 설립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을 해온 역사와 전통이 깊은 4-H회다. 매년 생명산업자영과 전체 학생들이 4-H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38명이 활동하고 있다.
주천고4-H회의 주요 활동은 바로 텃밭활동이다. 창의적체험활동 시간과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된 실습수업 시간 등을 활용하여 텃밭 990㎡와 하우스 약 2,000㎡ 에서 옥수수·콩·토마토·블루베리 등을 기르고 있다.
매년 수확한 옥수수를 학교에서 먹기도 하고 가져가기도 했는데, 주천고등학교 특성상 영월군에 있는 학생들만큼이나 외지에서 온 회원들도 많아 직접 집에 자신의 수확물을 가져가는 것이 어려운 회원들이 많았다. 이에 작년에는 박스에 옥수수를 담아 집에 가져가기 어려운 회원들에게 택배로 보내줘서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또한 주천고4-H회원들은 1인 1동물기르기 활동의 일환으로 27마리의 흑염소를 키우고 있다. 동물에 이름표를 달아주고 먹이주기, 울타리 만들기 등의 활동을 통해 책임감과 의무감 등을 배우고 있다.
이러한 노작활동을 통해 생긴 수익금으로 2016년 연탄을 구매하여 주천면 연탄은행에 연탄봉사활동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이 바로 회의생활이다. 회원들은 매월 회의를 통해 안건을 스스로 정하고 행동하는 회의생활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회원들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작년 7월 회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추진한 교내 4-H체육대회가 성황리에 열려 올해도 2학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교내 활동에만 국한되어 활동하는 주천고4-H회가 아니다. 작년부터 주천고4-H회 지도교사로 활동하는 김혁환 지도교사와 함께 주천고4-H회는 다양한 대외활동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에만 강원도 학생4-H 경진대회 창의성프로젝트 발표 부문 금상, 장기자랑 부문 은상, 제11회 전국 학생4-H 과제발표대회 창의적 프로젝트 중고등부 부문 은상, 시도별 4-H활동 전시 부문 장려상 등 강원도와 중앙단위에서 활발하게 참여했고 좋은 결과를 내기도 했다.
4-H활동을 통해 농업을 바탕을 한 노작활동을 하고 있지만 김혁환 지도교사는 4-H활동을 통해 농업인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
“참여한 회원들 중 실제로 농업에 종사하는 회원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회원들도 많습니다. 4-H활동을 통해 농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김 지도교사는 회원들이 작은 텃밭을 직접 운영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키워 내고 있어서 향후 취미로 농업에 연관을 갖게 하고 있다.
김 지도교사는 4-H를 통해 1차 생산 활동에만 국한된 활동을 넘어 가공·판매 등 4차 산업과 연계된 활동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농업을 통해 과학을 배우고 경제를 배울 수 있다면 청소년들은 더욱 큰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기 때문에 지도교사로서 많은 고민을 쏟고 있다.
자발적인 회원들과 회원들의 성장을 위해 고민하는 지도교사가 만나 좋은 합을 이루는 주천고4-H회. 뜨거운 여름날 시원한 에어컨 바람처럼 신바람 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어 주었다. 앞으로도 신바람나게 활동하며 더욱 크게 비상하길 기원해본다.  〈김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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