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뿌리·비늘잎 아주심기…농가 소득증대 기대
여름철에 생산되는 신나팔나리를 억제재배해 값이 높은 가을에 출하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원예연구소 남해출장소가 개발한 방법은 10월 하순~11월 상순 사이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알뿌리를 수확한 후 8℃에서 4~6주 동안 저온처리를 해 휴면상태를 깨뜨린다. 그 다음 알뿌리를 소독하고 피트모스 등과 혼합해 저장하는데 영하 2℃에서 7~8개월 장기저장을 한다. 이듬해 6월 하순~7월 하순에 알뿌리를 꺼내 비가림하우스 안에 아주 심으면 9~10월에 출하가 가능하다.
12×15㎝간격으로 10a당 알뿌리 3만6000개~4만5000개를 심는다. 하지만 아주심는 시기가 기온이 매우 높을 때이므로 해가림과 멀칭 등으로 땅 온도를 낮추고 알뿌리를 다소 깊게 심어야 한다. 심은 뒤에는 물을 충분히 줘 고온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다.
신나팔나리는 대만나리와 나팔나리의 교잡종으로 다른 나리류에 비해 종묘비가 저렴하고 씨앗(실생)이나 알뿌리(구근)·비늘잎(인편) 재배가 모두 가능해 재배면적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씨앗재배의 경우 대부분 7~8월에 꽃이 피는데, 꽃값이 1년 중 가장 낮은 여름철이어서 경영상 불리하다. 따라서 꽃값이 높은 9~10월에 출하하기 위해서는 알뿌리나 비늘잎을 이용해 억제재배하는 기술 개발이 필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