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1 격주간 제882호>
[우리꽃 세상] 삼복더위 식혀주는 청량한 모습 - 벌개미취 -

올해 같은 찜통더위 속에서도 어김없이 꽃을 피워 주는 벌개미취. 그 청량한 모습을 보노라면 삼복더위도 잠시 잊게 해 줄 것 같다.
짙푸른 줄기와 잎을 가지고 옅은 자주색 꽃을 피우는 벌개미취는 국화과 참취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50~60㎝로 곧게 자라는 줄기는 세로로 파진 홈과 줄이 있어 식별하기가 매우 쉽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으며 적갈색으로 굵고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잔뿌리가 많이 나서 옮겨 심는데도 큰 무리가 없는 식물이다. 뿌리부근의 잎은 꽃이 필 때 쯤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며 피침꼴로 끝이 뾰족하다. 잎의 크기는 길이가 12~19㎝, 나비가 1.5~3㎝로서 밑 부분이 점차 좁아진다. 잎의 질은 딱딱하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위로 갈수록 점차 작아져서 선형으로 된다.
꽃은 7~9월에 걸쳐 피고지고를 계속하며 지름이 4~5㎝이고 연한 자주색이다. 원줄기가 꽃을 피우는 동안 여러 개의 가지를 치며 차례대로 꽃을 피우는 것이 특징이다. 원줄기에 달린 꽃부터 씨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긴 타원형으로 11월에 완전히 익는다.

◇ 자생지와 분포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번식력이 왕성하며 무리지어 생육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전남 경남 지리산 지역에서 많이 나며 경기도와 강원도에 이르기까지 전 지역에서 볼 수 있다.
햇빛이 잘 들고 습기가 충분한 계곡에서 자란다. 생육 최적지는 배수가 잘 되고 부식질이 많은 사질양토이다. 그러나 토양과 기상 등 외부환경적응력이 뛰어나다. 중국을 비롯해 일본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재배와 번식

지피조경식물로 개발가치가 대단히 높은 식물로 수출 전망도 좋다. 강건한 개체로 특별한 관리는 필요 없으나 양지쪽 재배가 좋다. 습지는 물론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정원이나 공공장소에 심을 때는 기비를 충분히 하면 꽃대도 충실하고 꽃색도 좋다. 절화용으로도 많이 심고 있는데 이때는 꽃대를 80㎝이상 길러야 한다.
분에 올려 소품으로 만들고자 할 때는 반드시 순지르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가급적 물주기와 거름 주는 것을 최소화해야한다. 분토는 거의 가리지 않으나 산모래에 부엽토를 7:3으로 혼합해 사용하면 좋다.
번식은 실생과 분주로 하는데 실생은 11월에 종자를 채취해 바로 뿌리거나 봄에 뿌리면 비교적 잘 난다. 분주는 봄에 분갈이 할 때 하면 된다.

◇ 이 용

지하부 뿌리가 대단히 왕성하므로 절개지나 척박지에 식재하면 토양고정력이 뛰어나 토사유출을 막을 수 있다. 인공증식이 용이하므로 대량증식하여 경제작물로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연한 순을 채취해 삶고 물에 담갔다가 무쳐먹거나 국거리로 이용해도 좋다. 
〈김창환 / 야생화 농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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