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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5 격주간 제88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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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4-H 탐방] 텃밭 가꾸며 자연과 환경 사랑하는 생명공동체로 성장 |
전남 순천공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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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열 교장> |
1967년 순천사범학교에 이어 순천공업고등학교로 개편한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국가 기술발전의 역군을 배출함으로써 이제는 명실상부한 지역의 대표 특성화 고등학교로 자리 매김 하고 있는 순천공업고등학교(교장 최종열·교감 김홍렬·전라남도 순천시 유동길 50)를 찾았다. 48회 졸업생을 배출한 이 학교는 현재 기계과, 자동차과, 전기과, 화공과, 토목과, 건축과, 특수과 등 7개과 13학급 928명이 ‘알찬실력, 바른 행동’의 교훈 아래 전문 기술인이 되기 위해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순천공업고등학교4-H회(지도교사 장승평·회장 김민혁)는 2011년에 조직되어 현재 7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4-H회원들은 지·덕·노·체 4-H이념을 바탕으로 화초, 감자, 고추, 호박 등 농심함양 과제교육 등을 추진하여 교문 출입로에 대형 화분 설치, 새집을 만들어 설치하는 등 교정을 아름답게 가꿔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작게나마 순천공업고등학교4-H회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동아리로 성장하고 있다.
교정에서 만난 김홍렬 교감은 지·덕·노·체 4-H이념과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는 금언이 마음에 와 닿아 4-H동아리를 적극 지원하고 있고, 4-H회원들이 텃밭 운영을 통해 노동의 참가치를 이해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생명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숙해 가기를 바란다며 순천공업고등학교4-H회를 소개한다.
순천공업고등학교4-H회의 활동은 농심함양 과제교육으로 꽃밭운영, 대형화분 설치, 농작물재배, 인문학활동으로 시낭송 활동, 봉사활동으로 독거어르신 돕기 활동, 다문화가정 돕기 활동, 기타활동으로 작은 음악회 개최, 사제동행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 걷기 등을 하고 있단다.
장승평 4-H지도교사는 내년에 학부모와 함께하는 텃밭을 운영해보고 싶고, 텃밭 조성과정과 작물의 성장과정을 촬영하여 ‘도심 속 녹색 이야기 UCC’와 텃밭운영과 새집 설치 그리고 숲 속 활동을 촬영하여 ‘ECO SCHOOL UCC’를 제작하고 싶다며 4-H활동은 전인교육이라고 강조한다. 4-H회원들에게 다양하고 품질 높은 교육을 하고 싶다고 할 때 스승의 은혜를 새삼 느끼게 한다.
“순천시농업기술센터(소장 장일종)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과제자금과 각종 체험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이 진중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휴일과 주말을 학생들과 보내면서도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장 지도교사와 “보통 젊은 선생님들은 자기 생활이 우선인데 장 지도교사는 주말에도 제자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 눈물이 울컥한다”는 김 교감을 보며 제자사랑이 남다른 교사가 있을 때 교풍을 강건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김민혁 회장은 “나에게 있어 4-H는 노후준비”라는 특별한 말을 한다. 4-H회를 통해 여러 가지 노작활동을 했던 경험으로 벼농사도 해보고 싶다며 추후 현재 학과 전공을 직업으로 갖겠지만 퇴직 후에는 농업을 할 계획이란다. 옆에 있던 박찬빈 회원이 말을 잇는다. “나에게 4-H는 경험”이라며 “4-H회는 교과 외에 색다른 활동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을 맺자 취재에 동행했던 전라남도4-H본부 이용정 처장과 지승민 차장이 “벼 화분재배 키트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궁리해 보겠다”며 거들었다.
이용정 처장과 지승민 차장의 마음처럼 순천시농업기술센터 지도사와 순천공업고등학교 지도교사들의 마음이 한데 어우러져 지원하여 김민혁 회장과 박찬빈 회원, 순천공업고등학교4-H회원들 모두 다양한 4-H활동을 통해 삶에 보람을 찾고 장차 훌륭한 인성을 갖춘 기술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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