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5 격주간 제881호>
[알아둡시다] 케렌시아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 또는 그러한 공간을 찾는 경향을 의미하며, ‘퀘렌시아’라고도 한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서 선정한 2018년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중 하나이다.
원래 케렌시아는 스페인어로 ‘애정, 애착, 귀소 본능, 안식처’ 등을 뜻하는 말로, 투우(鬪牛) 경기에서는 투우사와의 싸움 중에 소가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르는 영역을 이른다. 이는 경기장 안에 확실히 정해진 공간이 아니라 투우 경기 중에 소가 본능적으로 자신의 피난처로 삼은 곳으로, 투우사는 케렌시아 안에 있는 소를 공격해서는 안 된다.
투우장의 소가 케렌시아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음 싸움을 준비하는 것처럼, 현대인들도 남에게 방해받지 않고 지친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케렌시아는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용어로 카페, 퇴근길 버스의 맨 뒷자리, 해외여행, 음악회, 공연장 등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한편, 집안이나 사무실에 자신만의 휴식처를 만드는 것도 일종의 케렌시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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